MZ세대 프로 게이머 출신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MZ세대 프로 게이머 출신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 송협 선임기자
  • 승인 2021.03.02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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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품질관리1유니트 실험실 임태규 사원
ⓒ데일리포스트=전직 프로게이머 출신 SK에너지 임태규 사원
ⓒ데일리포스트=프로게이머 출신 SK에너지 임태규 사원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성과경쟁의 압박에서 벗어나 심리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게 돼 가장 행복합니다. 무엇보다 프로게이머 시절 게임 전략 구상과 플레이 순서 등 빌드를 짜던 습관이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SK에너지 임태규 사원)

한창 인기를 구가하던 온라인 게임 스타크레프트 프로리그와 개인리그에서 6년 간 활약하며 재능을 펼쳤던 전직 프로 게이머 출신이 SK이노베이션 계열 SK에너지에서 근무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울산 Complex(이하 울산 CLX)의 대표적인 MZ세대 구성원으로 SK에너지 품질관리1 Unit 임태규 사원이 주인공이다.

임 사원에게 온라인 게임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화수분이며 퇴근 후 즐기는 온라인 게임은 워라벨을 찾는 방법이자 업무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임 사원도 온라인 게임으로 변화된 일상을 극복해내고 있다.

임 사원은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등 게임에 부정적이었던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글로벌 게임 업체와 손을 잡고 ‘따로 또 같이 놀자’라는 뜻의 ‘Play Apart Together’ 캠페인을 진행했다”면서 “펜데믹 시대 일과 취미가 철저히 분리되면서 삶이 훨씬 다채로워졌다.”고 말했다.

ⓒ데일리포스트=실험 중인 SK에너지 품질관리1 Unit 임태규 사원
ⓒ데일리포스트=실험 중인 SK에너지 품질관리1 Unit 임태규 사원

임 사원이 게임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 가장 큰 요인은 전직 프로게이머 출신이라는 이력도 한몫 거들었다. 임 사원은 과거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레프트’ 프로게이머 선수였다.

임 사원은 “합숙생활 초기에 한 달에 한 번 꼴로 PC방 대회를 참여했지만 탈락의 연속이었다.”고 소회했다. 계속된 탈락의 고배와 과정에서 임 사원에게 게임은 재미를 넘어 목표가 됐고 절실하지 않으면 프로게이머 데뷔가 어렵다는 것을 체득했다.

생활계획표를 만들고 하루 15시간 이상 연습과 전략 연구에 몰두한 임 사원은 스타크프트 준프로를 선발하는 ‘커리지 매치’에서 우승한데 이어 프로게임단 입단 테스트까지 통과해 지난 2007년 정식 프로게이머가 됐다.

하지만 2012년 이후 e-스포츠 전체가 정치기에 빠지면서 임 사원은 프로게이머 은퇴를 결심했다. 프로게이머로 경기를 통해 돈을 벌어 먹고사는 직업적인 게임과 취미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그는 깨닫게 된 것이다.

자신의 꿈의 일환이던 프로게이머를 뒤로하고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찾고자 했던 시기 임 사원에게 부친은 뜻밖의 방향을 제시했다. 프로게이머 은퇴 이후 4년간 학업에 매진하던 2016년 SK에너지 입사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현재 제2의 인생을 열게 된 임 사원은 SK에너지 품질관리1 Uint에서 실험과 제품/반제품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 MZ세대가 궁금하다면?

MZ세대는 지난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제트 세대를 통칭한느 세대이며 보통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고 직장 생활을 선택할 때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을 중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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