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 한화·한화솔루션·한화건설 3개사 ‘지휘’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형식적으로 미등기 임원일 뿐 이제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서 직접 지휘에 나서겠다는 것입니다. 본격적인 패밀리 오너 경영의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2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됐다가 2년 뒤인 2년 후 2014년 2월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판결을 받고 한화 및 전 계열사 경영에서 물러났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7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다.

이른바 ‘왕의 귀환’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김 회장은 내달 중 모기업인 항공과 방산기업인 ㈜한화를 비롯해 화학·에너지 기업인 한화솔루션, 건설기업 한화건설 등 3개 핵심 기업을 지휘하게 된다.

김 회장은 표면적으로는 계열사들이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이후에도 회사별 사업 특성에 맞춰 자율 및 책임경영 시스템을 지속 발전시키겠다는 명분을 감안해 미등기 임원이지만 사실상 그룹 회장이라는 오너 경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계열사들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기 보다 그룹 전반에 걸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사업 지원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김 회장은 이들 회사 및 해당 사업부문 내 미래 성장전략 수립과 글로벌 사업 지원 등에 집중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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