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대웅제약은 빠른 시일 내 국내 민·형사 재판에서 승소하고 메디톡스로 실추된 K-바이오의 공신력 회복을 위해 혁신기술 개발에 앞장서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을 통해 국민 편익을 높이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대웅제약 관계자)

영업비밀 침해를 놓고 메디톡스와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대웅제약이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이하 ITC)의 미국 내 나보타 수입금지 명령에 현지 항소법원에 항소 절차에 나선데 이어 ITC 결정 오류를 바로잡고 나보타 미국 판매 재계를 위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대웅제약은 에볼루스와 애브비, 메디톡스가 지난 19일 3자간 합의 계약한 것과 관련 이번 협의의 당사자가 대웅제약이 아니며 사전에 동의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에볼루스와 애브비, 메디톡스는 합의 계약을 맺었는데 대웅제약이 생산하는 보툴리눔 톡신 주보 판매에 대한 ITC 소송 등의 해결을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3자간 합의에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가 응한 것은 ITC의 주보에 대한 21개월 수입 금지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회사의 영업활동 중단을 피하기 위한 경영상 판단이 앞섰던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ITC의 21개월 수입금지에 대한 긴급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고 항소가 진행돼 애브비와 메디톡스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소송 국면이 조성됐다는 판단에 에볼루스와 합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메디톡스 등 3자 합의 결정과 달리 대웅제약은 이미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에 신속절차로 항소를 제기했고 메디톡스의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져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만큼 해당 협의에 나설 이유가 없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미국 내 사업 리스크가 해소되고 나보타 판매 재개 기반이마련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앞선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볼루스와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며 나보타의 글로벌 매출과 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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