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층간소음 잡는 ‘스마트 3중 바닥구조’ 개발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아파트 층간소음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스마트 3중 바닥 구조는 소비자들의 불편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했던 결과이며 민간기업과 공인시험기관과 협력을 통해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할 예정입니다.” (대우건설 관계자)

‘쿵쿵 쾅쾅’ ‘드르륵~’ 아이들의 달리는 소리와 성인의 무거운 발걸음 소리, 심지어 다투는 소리까지 바로 옆방에서 들리는 듯 밤낮 괴롭히는 층간소음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나간 사회 이슈 뉴스에는 이웃간 층간소음을 견디다 못해 살인을 저지르는 내용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대목이어서 한국사회에서 ‘층간소음’은 심각한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 건설업계는 물론 건설 기술 분야 연구 단체는 이미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선 층간소음 해소를 위해 다양한 연구와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아파트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스마트 3중 바닥구조’를 개발하고 지난달 관련 기술의 특허 등록을 완료한데 이어 시공을 위한 추가 기술 2건도 특허 출원했다.

ⓒ데일리포스트=스마트 3중 차음구조 시스템 [대우건설 제공]
ⓒ데일리포스트=스마트 3중 차음구조 시스템 [대우건설 제공]

‘스마트 3중 바닥구조는 ▲1st Layer-내력강화 콘크리트 ▲2nd Layer-고탄성 완충재 ▲3rd Layer–강화 모르타르로 구성된다. 기존 아파트 바닥구조 보다 재료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성능이 강화됐으며, 소음 발생을 세대 내 월패드를 통해 알려주는 기술(특허 10-2185163호)도 추가됐다.

기존 아파트는 바닥을 시공할 때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차음재를 깔고 난방 배관을 설치하기 쉽게 기포 콘크리트층을 둔다. 이 기포 콘크리트층 위에 난방 배관을 설치하고 모르타르를 타설한 뒤 마루나 타일과 같은 바닥 마감재를 시공한다.

대우건설은 층간소음의 주요 원인인 중량충격음을 저감시키기 위해 콘크리트 슬래브의 강도를 높이고 차음재와 모르타르 두께를 증가시켰다.

자체 개발한 건식 패드를 설치해 모르타르 두께는 기존 40mm에서 70mm로(강화 모르타르), 차음재 두께는 기존 30mm에서 40mm(고탄성 완충재)로 증가시켰으며, 콘크리트 슬래브에 철근을 추가 시공(내력 강화 콘크리트)해 바닥의 강도 또한 향상시켰다.

스마트 3중 바닥구조는 시공 후 양생까지 최소 3일이 소요되던 기존 콘크리트 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공사기간이 3일 더 단축되며 습식공사를 건식공사로 변경해 시공이 편리하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22년 7월부터 ’사전 인증제도‘인 인정바닥구조 제도를 폐지하고 아파트 시공 후 바닥충격을 차단 성능을 확인하는 ’사후 확인제도‘를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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