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이번 인사는 코로나 펜더믹과 4차 산업혁명 등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위기상황에 선제적 대응을 통해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차원입니다.” (효성 관계자)
코로나19 악재와 4차 산업혁명 등에 따른 사업환경 변화에 맞선 선제적 대응과 책임경영 강화라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형과 동생이 나란히 회장, 부회장을 맡아 본격적인 ‘가족 경영’에 나서겠다는 또 다른 해석이다.
지난 2017년 1월 그룹 총괄사장 승진 이후 4년 만에 부회장 타이틀을 거머쥔 조현상 총괄사장은 부친 조석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며 조 명예회장과 형 조현준 회장과 함께 효성을 이끌어가고 있다.
부회장에 오른 조 신임 부회장은 효성 입사에 앞서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베인 앤 컴퍼니’ 일본법인에서 컨설턴트로 재직하다 효성 IMF 구조조정 작업 참여 이후 20년간 전략본부장과 산업자재 PG장 등 관리와 현업의 다양한 부문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임 조 부회장은 산업용 및 자동차용 고부가 소재 부문을 세계 1위로 끌어올려 효성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한 경영성과와 능력을 인정받아 2007년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효성 나눔 봉사단장을 맡아 발달장애 시설 ‘영락 애니아의 집’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다만 조 신임 부회장의 이 같은 경영성과에도 불구하고 효성그룹 총수일가 경영비리 의혹이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는 만큼 이번 조현상 부회장 인사를 놓고 투명하지 못한 효성그룹의 ‘족벌 경영’이라는 비난도 적지 않을 우려도 나온다.
한편 효성은 조현상 부회장 승진 인사 외에도 본부장급 임원 보직인사도 함께 단행 황윤언 부사장을 신임 전략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아울러 효성은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 사업강화 및 수소경제, 친환경소재, 빅데이터 등 신규 성장동력도 지속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