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과감한 투자 전략…헝가리 유럽 제3 공장 건설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코로나19 악재에도 전사의 성장전략 파이낸셜스토리 기반 ESG 완성과 그린 모빌리티 사업을 키우고자 결정했습니다. 이번 투자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이 전 세계 전기차 산업의 밸류체인과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는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겠습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과감한 선택…SK이노베이션이 유럽 지역에서 1조 2000억 원 규모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헝가리 제3 공장을 건설하고 ESG 완성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친환경 중심 딥체인지 핵심인 배터리 사업 투자와 유럽 신규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현지 법인 SKBH(SK Battery Hungary)에 11.48억 불(한화 1조 2700억 원) 출자를 결의했다.

유럽 제3 공장은 연산 30GWh 규모로 헝가리 이반차(váncsa)市에서 건립될 예정이며 유럽 1, 2공장 역시 헝가리(코마룸市)에서 운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반차시에 약 70만㎡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

추가로 건립되는 유럽 제3 공장은 올해 3분기 착공에 들어가며 오는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장기 프로젝트로 2조 6000억 원이 투입된다.

SK이노베이션 최고 경영진은 제3 공장 건립을 위해 헝가리 정부측과 지난달 29일 화상으로 이번 투자를 공식화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헝가리 씨야르트 피테르 외교통상부장관과 몰너 터보 이반차 시장, 이식 로베르트 투자청장, 그리고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 결정으로 ‘2025년 연산 125GWh+α’ 생산능력을 보유한 명실상부 세계적 전기차 배터리 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중장기 목표에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됐다.

이번 대규모 투자 결정은 그동안 수주 상황에 맞춰 10GWh 안팎의 공장건설을 추진한데 반해 이번에는 30GWh 규모의 대규모 공장 건설로 주목받고 있으며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환경 속에서 사업 경쟁력을 확복하고 보다 공격적인 수주를 통해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바탕으로 현재 41GWh에서 오는 2025년 256GWh로 6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유럽 그린 딜 정책에 부합하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성장시켜 ESG 경영 확대의 핵심으로 추진하는 그린밸런스 2030 달성을 위해 가속력을 붙이겠다는 계획이다.

◆ 연산 30GWh는?

1회 충전에 4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탑재 용량 70kwh 기준, 약 43만대 공급 가능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