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자동차 총 2477만대…경기침체 속 수입차 ‘증가’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아무래도 대기 환경문제가 전 국민적 관심사이며 정부의 그린뉴딜 시책에 따라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량 증가 현상을 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보험과 이중기 과장)

지난 2019년 말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가 총 2368만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말 기준 2430만 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거주 인구 2.13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어 미국(1.1명), 일본(1.7명), 독일(1.6명)보다 낮은 수치이지만 매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 현상의 한 축으로 지목되고 있는 자동차의 매연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일환으로 친환경자동차 판매량이 부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친환경자동차로 분류되고 있는 전기, 하이브리드, 수소자동차는 지난해 말 기준 82만 대로 집계되면서 등록 자동차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4%에 달하고 있다. 이는 2019년 2.5% 보다 약 0.9%p 증가했다.

최근 정부는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매연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차 활성화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 같은 정부의 정책에 따라 전기차(13만 4962대)는 2019년 대비 50% 늘어났고 하이브리드차(4767만 4461대) 33%, 수소차(1만 904대) 115% 증가한 총 82만 329대로 2021년 친환경차 100만대 시대가 개막될 전망이다.

ⓒ데일리포스트=연도별 친환경 자동차 등록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데일리포스트=연도별 친환경 자동차 등록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가장 많은 전기차의 유형은 승용차이며 2019년 2만 9690대 증가했으며 뒤를 이어 승합차 1009대이며 특히 화물차의 경우 1만 5436대로 전년(1140대) 대비 1254% 늘어났다.

수소차는 지난 2018년 말 등록 대수가 1000대 미만(893대)에 머물렀지만 2020년 1만대를 돌파하며 보급에 탄력을 보였다.

신규등록 차량의 경우 친환경차 점유율은 2018년 6.8%에서 2020년 11.8%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매연의 주범을 꼽히고 있는 경유 자동차의 점유율은 2018년 43%에서 2년이 지난 2020년 31%로 두드러진 하향세를 보였다.

공식적으로 등록된 국내 차량대수 가운데 국산 자동차는 2168만대(89.0%)이며 수입차는 268만대(11.0%)로 수입차 점유율이 꾸준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여파로 실물경제가 크게 위축되면서 신규 자동차 거래 보다 중고자동차 거래 건수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고자동차 거래 건수는 2019년 말 기준 341만 4000대에서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말 387만 4000대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반대로 코로나19 악재는 국내 중고차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중고차 수출말소는 27만 8000건으로 이는 전년(35만 1000건) 대비 20.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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