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아이스크림ⓒ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Exmoo News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중국 천진시 식품 제조업체인 다차오다오(大橋道)가 판매한 아이스크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회사는 문제의 아이스크림 약 2100 상자를 처분했지만 약 2700상자가 이미 전국 각지로 팔려나가 당국이 행방을 쫓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스크림은 4836상자가 존재하고 다차오다오 측이 그중 2089박스를 처분했지만 2747상자가 출하된 상태다. 

시중에 풀린 2747상자 중 1812상자는 시외로 출하됐고, 시내로 출하된 것은 935상자다. 그리고 935상자 중 65박스가 소비자에게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천진시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시내에서 판매된 문제의 아이스크림 행방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시외로 출하된 아이스크림에 대해서는 타 지역 보건당국에 추적을 요청한 상태다. 

아이스크림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혼입된 것은 감염된 회사 직원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모든 직원을 격리한 후 PCR 검사를 실시했다. 아이스크림을 제조한 다차오다오는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 

보도 시점에서 PCR 검사는 완료하지 못했지만, 직원 1662명 중 700명의 음성이 확인됐고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영국 리즈 대학의 바이러스 학자인 스티븐 그리핀 박사는 아이스크림에 지방이 포함되어있고 저온에서 보관된다는 점이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모든 아이스크림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오염되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음식에서 검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된 2차 코로나 대유행의 원인으로 당국은 수입 냉동 연어를 지목한 바 있다. 

이번 바이러스 아이스크림으로 인한 피해 여부는 현재 확인 작업중이지만, 현지에서는 ‘제2의 냉동연어’ 사태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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