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기업 ‘토탈’과 맞손…태양광 사업 개발 공동화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안정적 확장과 지속 가능한 사업을 기대합니다. 이번 합작회사를 시작으로 향후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서 전략적 협력 확대하겠습니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한화에너지가 국내기업 최초로 프랑스 토탈과 합작회사(J/V)를 설립하고 미국시장에서 태양광사업 개발과 운영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매출 1762억 달러(한화 약 195조 원)를 달성한 프랑스 토탈은 오는 2025년까지 35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 확보를 위해 한화에너지에 합작기업 설립을 제안해 왔다.

이 회사는 한화에너지의 미국 내 100% 자회사 ‘174파워글로벌’의 태양광사업 실적과 개발 역량을 높이 평가하면서 174파워글로벌이 보유한 사업권에 공동 투자하자는 취지에서 합작사를 설립했다.

한화에너지는 174파워글로벌이 보유한 태양광발전 사업권(총 PV 10GW, ESS 10GWh) 가운데 일부(PV 1.6GW, ESS 720MWh)에 대해 토탈과 각각 50%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하는 합작회사를 통해 개발과 운영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 6개주(州)에 설치되는 12곳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는 미국 내 30만 가구 이상에 연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현재 한화에너지는 174파워글로벌을 비롯해 텍사스에서 전력리테일 사업을 영위하는 ‘체리엇 에너지’와 뉴욕에서 상업과 산업용 태양광발전 사업을 운영하는 174파워글로벌 노스이스트를 통해 미국에서 태양광발전소 개발과 건설, 운영에 있어 풍부한 실적과 엔지니어링 역량, 대규모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토탈과 석유화학 분야 합작회사인 한화토탈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어 상호 간 사업 방향성과 투자 성향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파트너로의 신뢰관계가 구축돼 잇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한화에너지는 미국 태양광사업을 추가적으로 합작회사에 이전해 토탈과 공동 개발사업을 확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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