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0]② 올 한해 기억에 남는 국내 분야별 10대 키워드
[아듀! 2020]② 올 한해 기억에 남는 국내 분야별 10대 키워드
  • 송협 선임기자
  • 승인 2020.12.31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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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2020년 한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시작이며 끝이 아닐까? 21세기 최악의 재앙이 된 코로나19는 여전히 그 확산세를 멈추지 않고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변종 바이러스까지 확산되면서 지구촌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이 엄청난 재앙은 언제쯤 종식될 수 있을까? 생존의 위협에 직면한 우리에게 2020년은 이전에는 알 수 없었던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워 준 한해였다.

글로벌 뉴스 미디어 채널 <데일리포스트>는 올 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 국내 분야별 10대 키워드를 선정해 간략하게 정리했다. [편집자 註]

1. 재앙의 시작…중국 우한 폐렴 창궐

‘우한 폐렴’ 공식적인 명칭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이전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원인불명의 전염병이다. 지난해 12월 8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환자로부터 시작되면서 ‘우한 폐렴’으로 알려졌다.

2020년 새해 첫 날 국지적 유행의 중시지가 된 우한화난수산물도매시장이 폐쇄됐고 일주일이 지난 1월 17일 우한 폐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됐음이 공식적으로 밝혀졌다.

이 엄청난 전염병은 인구 11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던 우한시를 뒤덮었고 확진자가 대거 쏟아지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비행기와 열차, 고속도로가 봉쇄됐고 주변 16개 도시 역시 자체 봉쇄하면서 사실상 외부와의 통행을 차단했다.

중국 당국은 총 비상령과 함께 우한시를 중심으로 긴급 이동 병실을 설치하고 확진 차단에 나섰지만 하루 100명 규모의 사망자가 나오면서 1년이 지난 현재 확진자는 8만 7027명, 사망자는 4634명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는 현재 지속적인 방역을 통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추세지만 전염병 창궐 초기 중국인들에 대한 입국 허용에 나선 우리나라는 확진자가 입국하면서 코로나 직격탄을 맞게 됐다.

2. 대구 신천지 코로나 쇼크

상상조차 할 없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면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것 1월 20일이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한 방역에 나섰지만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30명 수준으로 안정세를 보였던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2월에는 대구 종교 집단인 신천지를 시작으로 파죽지세로 늘어났다. 무엇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첫 번째 사망자도 이 지역에서 나왔다.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친형의 장례식이 진행됐던 청도농협장례식장을 다녀온 신천지 교인들에 의해 빠르게 전파되면서 대구는 말 그대로 공포에 휩싸였다.

모든 시설에서 확진자가 출몰했고 코로나 환자를 수용할 병실은 물론 의료진조차 부족한 탓에 사상 처음으로 전국 각지에서 의사와 간호사, 심지어 은퇴한 연로의 간호사까지 대구지역으로 속속 몰려와 의료 지원에 나섰다. #의료진 덕분에 라는 응원 메시지도 이 당시부터 유행되기 시작했다.

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전염병을 양산한 집단으로 지목된 신천지는 방역 수칙을 고의적으로 방해하고 위반한 행위로 전방위 수사를 받았고 이만희 총재 역시 구속됐다.

3. 추미애·윤석열이 뒤덮은 2020년 대한민국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 사건으로 기록될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악의 사건이다. 현직 검창총장에 대한 직무정지 명령까지 초래한 사건이며 가뜩이나 코로나19 악재로 고통받고 있던 대한민국 국민들은 1년 내내 추미애, 윤석열 두 권력층의 싸움을 지켜보며 피로감에 시달려야 했다.

사람이 아닌 조직에 충성하고 살아있는 권력도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공정성과 법의 원칙을 강조했던 윤석열 검찰총장과 하극상을 강조하며 윤 총장과 검찰을 압박하고 나섰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장고의 싸움의 발단은 대표적인 친정부 인물인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에서 비롯됐다.

두 사람의 기 싸움은 결국 검찰 수사권 폐지까지 번지면서 정치권은 물론 검찰개혁과 新독재정권 부활이라는 프레임을 앞세운 국민 분열로 확산되고 있다.

4. 모순의 아이콘? 조국·정경심 사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며 ‘정의’와 ‘상식’을 강조한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智性)이 아니었을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보여왔던 그간에 행보와 달리 최근 불거진 조국 장관 본인과 일가의 일탈에 실망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진보 성향의 진중권 교수와 서민 교수 등을 꼽을 수 있다. ‘모순의 아이콘’…조국과 정경심 부부를 빗댄 수식어다. 이 외에도 ‘조국 백서’라는 조 전 장관의 이중성을 지적한 책도 출간될 만큼 2020년 대한민국 사회에서 조국과 정경심은 이름만 대면 어린아이도 알 수 있을 만큼 최대 히트를 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 교수의 모순은 지난해 8월 웅동학원과 사모펀드, 그리고 딸 조민과 아들의 입시부정 의혹으로부터 비롯됐다.

여기에 반성없이 SNS 등을 통해 변명 일색과 정쟁화로 비화하려는 이른바 ‘내로남불’의 전형으로 손꼽히고 있다. 추미애, 윤석열과 마찬가지로 지난 1년간 국민의 스트레스 지수를 높이는데 일조한 가족이다.

5. 집값 잡는다더니…역대 최악의 부동산정책

‘역린(逆鱗)’이라는 우리 말이 있다. ‘용의 턱밑에 거슬러 난 비늘을 건드리면 용이 크게 분노한다는 전설’이며 또 다른 표현으로 ‘임금의 분노’를 비유하기도 한다.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인 부동산은 국민 모두가 누구나 내 집 마련을 꿈꾸고 이를 통해 부를 창출하는 투자처로 평가된지 이미 오래다. 역대 그 어느 정권도 국민들의 역린이 부동산을 건드려서 성공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는 100대 국정과제에서 포용적 복지국가를 위해 ‘서민이 안심하고 사는 주거환경 조성과’ 함께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 부담 경감’을 발표하고 주택 공공성 강화 정책을 펼쳤다.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은 더 이상 경기부양의 도구가 아니며 서민주거안정과 실수요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라는 원칙을 내세웠다.

문 정부의 부동산 쇄신 정책에 발맞춰 의욕이 충만했던 김현미 장관을 앞세워 대한민국 부동산시장을 칼질하고 나섰다. 고강도 세제 강화를 앞세운 총 24차례 걸친 정책을 앞다퉈 쏟아내며 투기세력 억제와 집값 안정화에 전력에도 집값을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심지어 전셋값과 월세까지 동반 상승하는 등 전국 곳곳의 부동산 가격이 문재인 이전 정권 보다 더 치솟았다.

결국 국민의 재산권을 무시한 일방통행식 정책이 낳은 폐단이라는 지적과 함께 김현미 장관은 정책만 내놓으면 집값을 오르게 만드는 로또 장관이라는 부끄러운 수식어를 남긴 채 최근 퇴임했다.

6. 역대 최장 54일 장마…모든 것을 삼켰다

최악의 물난리가 한반도를 덮쳤다. 지난 7월부터 54일간 기록적인 장맛비와 함께 수차례 대풍이 잇따라 몰아치면서 목숨을 잃은 사람만 50명에 이르며 터전을 잃은 이재민도 8000명을 넘어섰다.

올해 여름 장마는 지난 1973년 기상관측이 전국으로 확대된 이래 가장 긴 54일을 기록했다. 이 유례를 찾기 힘든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수십 년간 함께 한 집이 속수무책 무너졌고 삶의 터전이자 생계 수단인 가게마저 침수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서미들의 가슴을 후벼팠다.

원인은 기후변화다. 지구 온난화는 전 세계“ 곳곳에 악영향을 미치며 기상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한반도 장마는 시베리아의 폭염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기상 전문가들은 인간이 현재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지속할수록 기상이변 피해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7.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 선언

기후위기 대응은 인류 생존과 미래의 사활이 걸린 절대적인 과제가 됐다. 인류는 앞으로 30년, 화석연료 기반의 문명에서 그린에너지 기반의 문명으로 바꾸는 문명사적 대전환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2050 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탄소중립 사회 전환을 발표했다.

이번 탄소중립 비전 선언의 골자는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담아 ‘장기 저탄소발전전략’을 연내 UN에 제출하고 2030년 국가 온실가수 감축목표도 2025년 이전에 최대한 빨리 상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제조업을 저탄소 친환경 중심으로 전환하고 민간기업의 과감한 기술혁신을 총력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차를 탄소중립 선도산업으로 육성해 전기차와 수소차 생산과 보급을 확대,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천명했다.

여기에 수소경제 등 새로운 유망 산업을 육성하고 그린 경제를 선도하는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순환경제를 실현키로 했다.

8. 코로나19가 바꾼 세상…언택트 시대

‘원격근무’ ‘원격학습’ ‘원격의료’ ‘비대면 구매’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최근 일상생활의 일부다. 우리의 일상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아이들의 원격학습이다. 함께 어울리며 대면으로 공부하고 놀이했던 아이들은 이제 AI(인공지능)와 가상현실(VR)을 통한 에듀테크에 적응하고 있다.

배달 문화가 일상화되고 스마트폰 배달 앱 버튼 하나면 먹고 싶은 음식과 커피 등을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다. 화상회의가 일상화되고 업무처리 역시 원격으로 가능한 시대, 오히려 비대면 업무가 아날로그가 돼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환자와 의사가 영상통화로 진찰을 하고 간단한 질병에 대한 처방까지 원격으로 가능해졌다. 전염력이 강하고 대면을 통해 확산될 수 있는 코로나19 시대가 바꿔 놓은 비대면 사회 ‘언택트 시대’는 생각보다 더 빨리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9.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의 백신 개발 열풍

인류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바꿔 놓기도 했지만 제약 바이오 혁신에 촉매제가 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를 속속 공개하고 나선 해외 제약사 못지 않게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 역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제약사의 경우 10여곳이 넘는 기업들이 해외 글로벌 제약사들과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임상시험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셀트리온의 경우 항체 치료제 CT-P59를 포함한 총 3개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 역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이 2/3상 임상시험으로 병합 승인받아 경증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이 외에도 녹십자와 종근당,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10. 국내 기업의 탈석탄 선언…ESG 경영 속도전

전사적인 ESG 경영과 사회공헌, 상생협력에 주력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한화그룹은 인류가 직면한 에너지 문제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공할 무한한 친환경 에너지 자원에 주목하겠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ESG는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을 의미한다. 전 세계적인 핵심 과제인 환경 문제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 기업의 법과 윤리 준수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전 세계적으로 기업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지표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을 비롯해 SK그룹, 한화그룹 등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ESG 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선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미 ESG 경영 실현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전사적으로 이를 실행할 체계를 구축했다.

국내 기업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의 ESG 경영 가속화의 배경에는 코로나19를 빼놓을 수 없다. 코로나19 위기로 기업 가치에 대한 평가 관점과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에서 더욱 철저하게 공급감ㅇ과 기후환경 리스크, 인권 및 안전, 환경에 연계된 리스크가 중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업들에게 지속가능한 경영과 ESG경영은 어떤 의미일까? 답은 하나다. 언택트 비즈니스 시대의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은 ‘윤리’와 ‘책임’ 그리고 ‘가치’를 뛰어넘어 이제는 ‘통합’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수행하는 ESG 경영의 전략적 실천을 의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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