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6월 인수한 '죽스', 첫 자율주행 택시 공개
4인승에 최고시속 120㎞....2021년 시범 서비스

죽스가 개발중인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죽스/이하 동일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지난 6월 아마존이 자율주행 분야 진출을 위해 인수한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죽스'(Zoox)가 자사 최초의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robotaxi)의 모습을 공개했다.

미국 캘리포이아에 본사를 둔 죽스는 2014년 설립된 회사다. 전기자동차(EV)를 기반으로 한 배차서비스용 자율주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다룬다. 이용자가 스마트폰 앱으로 예약하면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 무인 차량이 오는 방식이다. 

현재 많은 업체가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구글 웨이모가 주행거리 및 안전성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GM·우버·테슬러 등 쟁쟁한 업체들이 그 격차를 좁히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죽스는 공식 공개 행사를 통해 6년에 걸쳐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로보택시는 전기차이며 한번 충전으로 16시간을 달린다. 최대 시속 75마일(시속 약12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사륜 조향(4WS)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차량 전후 모두 최대 시속 주행이 가능해 좁은 공간에서 후진 없이 방향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전체 길이는 143인치의 소형이며 전후 대칭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정면에서 보면 이런 느낌이다. 

차체 모서리에는 카메라·레이더·라이다(LIDAR)를 조합한 독자 센서 시스템이 설치돼 270도 시야 확보에 성공했다. 사각지대가 거의 없고 보행자와 로보택시 이외의 차량을 추적해 안전한 자율주행을 실현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래는 차량 내부 모습이다. 최대 4명까지 탑승이 가능하고 탑재된 터치패널을 이용해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전체적인 모습은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죽스의 아이샤 에반스 CEO는 "우리는 도시에 뛰어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승차 경험을 혁신할 것이다. 탄소배출량 및 교통사고 관련 통계를 보면, 승객이 A지점에서 B지점으로 이동하도록 하기 위한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솔루션 구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며 그 첫 단계로 로보택시 외관을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또 죽스 엔지니어는 차량 설계를 위해 "기존 자동차에 존재하지 않는 100개 이상의 안전 혁신을 포함해 충돌 방지 예방 기술 등을 적용했다"며 "새로운 양방향 차량용 에어백 시스템과 승객을 감싸는 캐리지 스타일 시트 등도 이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언급했다.

로보택시는 미국 자동차 안전기준인 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 충돌시험을 통과했으며 현재 안전성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정확한 출시 시기에는 밝히지 않았지만 내년 이후에 샌프란시스코·라스베가스 등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에반스 CEO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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