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생활 보호' 내년부터...기록 추적시 앱 삭제
애플, '사생활 보호' 내년부터...기록 추적시 앱 삭제
  • 김정은 기자
  • 승인 2020.12.10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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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개인정보 보호 정책 강화 본격화
고객 동의 없이 데이터 기록 추적하면 앱스토어에서 퇴출
2021년 초부터 시행...모바일 광고 시장 타격 예상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flickr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애플의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 정책이 2021년 초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OS(운영체제)에서 고객 동의 없이 인터넷 방문 기록과 앱 설치 기록 등 각종 온라인 기록을 추적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은 삭제 조치키로 했다고 미국 CN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으로는 IDFA(Identifier for Advertisers) 정보의 제3자 제공을 위해서는 이용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IDFA는 아이폰 사용자에게 부여되는 '광고 식별자(ID)'를 의미한다. 지금까지는 설정 화면에서 일괄 동의하는 방식이었으나 앞으로는 매번 팝업창으로 동의를 구해야 하는 것.  

이날 크레이그 페데리히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은 "앱추적투명성(ATT) 요건을 준수하지 않는 앱은 앱스토어에서 삭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flickr

CNBC는 이번 조치가 아이폰 사용자의 사생활 보호 강화 조치의 일환이지만 모바일 광고 업계에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부분이 본인의 데이터 추적을 거절할 가능성이 높아 타깃형 광고의 효과를 비롯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애플은 당초 새로운 정책을 최신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14 시작과 함께 올해 9월에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블로그를 통해 iOS14가 도입되면 맞춤형 광고가 어려워져, 애플리케이션(앱) 제작자들이 경제적 타격이 예상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애플은 "개발자 변경에 필요한 시간을 주겠다"며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CEO를 맡고 있던 시기부터 개발자 수익 강화의 일환으로 인앱 광고를 인정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하며 인터넷 기업의 개인정보 수집 행위를 비난하는 동시에, 타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등의 하드웨어로 수익을 창출하는 반면 광고 수익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페이스북은 정보의 자유로운 이용을 내세우며 애플의 독점적 플랫폼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ixabay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ixabay

페이스북 등 광고 업체는 애플의 방침 전환으로 맞춤형 광고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8월 페이스북은 애플의 조치에 대해 "우리의 광고 게재는 제공의 의미를 잃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앱 운영업체의 광고 수입은 5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반발에 페데리히 애플 수석부사장은 "만약 침략적인 추적을 비즈니스 모델로 한다면, 회사는 투명성과 소비자의 선택을 인정하지 않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아이폰의 전세계 점유율은 25% 정도지만,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어, 만약 앱스토어에서 앱이 삭제되면 주요 시장을 잃게 되는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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