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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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신종명 기자] 블록체인 개발자들의 축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pbit Developer Conference, 이하 UDC) 2020’의 둘째 날, 전세계의 화두인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가치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강연이 펼쳐졌다.

‘2021년에 주목해야 할 블록체인 키워드: CBDC’를 주제로 한 이 날,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제13대 의장을 지낸 윌키파&갤러거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선임고문이 발표로 문을 열었다. 자신이 이끄는 CBDC 연구 싱크탱크 ‘디지털 달러 프로젝트’의 주요 활동을 소개하고, 인류 문명사를 따라 진화해 온 돈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디지털 달러를 사용하게 되면 시간의 손실 없이 즉각적으로, 어떠한 중개인과 수수료도 없이 송금이 가능하다”며 디지털 달러가 명목 화폐, 계좌 기반 화폐에 이은 세 번째 유형의 화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디지털 달러는 오늘날의 현금처럼 연방 준비 은행에 의해 발행되고, 국내 은행 또는 규제 기관에 의해 발행되어야 한다”며 “디지털 달러는 정책 표현이 아닌 정책 도구다, 디지털 달러에 대한 우리의 제안은 금융 관련 프라이버시에도 매우 민감하다”고 덧붙여 민간과 공공의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라인의 블록체인 개발사 언체인 이홍규 대표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홍규 대표는 CBDC의 기본 개념과 도입 동기, 분류, 국가별 진행 상황 등을 브리핑하며 향후 CBDC를 둘러싼 환경들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내다보았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이후 현금 사용 환경이 축소되고 비대면 및 비접촉 결제의 확대가 가속화됨에 따라 2020년 초까지만 해도 CBDC 도입에 소극적이었던 여러 국가들이 전향적으로 CBDC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현금을 완전히 대체할 목적으로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라인의 블록체인 플랫폼이 기존에 개발된 타 플랫폼들 대비 기술, 솔루션, 금융 규제 환경에 대한 경험으로 리테일 확장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어필하기도 했다.

한편, UDC는 블록체인 개발자들의 지식 공유와 자유로운 토론, 네트워킹을 목표로 한 국내 최초 ‘블록체인 개발자 중심 국제 컨퍼런스’다. 가장 신뢰받는 글로벌 표준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블록체인 생태계에 기여하고자 2018년 첫 선을 보인 이래 대표적인 블록체인 국제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했다. 사전 예약자만 3천 명이 모인 UDC 2020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에서 개최되며 전세계 누구나 UDC 2020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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