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한미약품과 GC녹십자는 지난 2월부터 구체적인 협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양사 역량을 극대화해 차별화된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

한미약품과 GC녹십자가 희귀질환 분야 글로벌 혁신 신약 공동개발을 위해 협업에 나섰다.

양사는 지난 2월 R&D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최근 유전성 희귀질환인 LSD(리소좀 축적질환) 치료를 위한 차세대 혁신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희귀질환인 ‘LSD’는 손상된 세포 잔해나 불필요한 물질들을 제거하는 세포기관인 ‘리소좀’이 원인 모르게 체내에 지속 축적돼 심각한 대사질환을 유발하고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LSD로 인한 대사질환 질병은 뮤코다당증 등 50종에 이르며 국내의 경우 400명의 환자가 해당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

현재 LSD 환자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개발한 효소를 정맥 주사하는 방식인 ETR(Enzyme Replacement Therapy) 요법으로 치료하며 이 같은 1세대 치료법은 1~2주에 한 번씩 내원을 통해 수 시간에 걸쳐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에 한미약품과 GC녹십자는 반감기 개선은 물론 복약 편의성을 증대시킨 차세대 혁신 신약 개발을 목표로 공동개발에 나섰다.

한미의 장기 지속형 신약 개발 역량과 녹십자의 희귀질환 ERT 치료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후보물질 탐색부터 상업화까지 개발 전 과정을 공동으로 수행해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 허은철 사장은 “이번 협력이 환자들 삶에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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