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치료 현황: 최근의 이상지지혈증 관리 지침과의 비교를 발표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인경 교수(사진)가 아시아 오세아니아 내분비학술대회-서울국제내분비학술대회에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정 교수는 국내 15개 병원 내분비내과에서 진료를 받은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LDL-C 치료 현황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심혈관질환을 앓았던 당뇨병 환자 가운데 LDL-C 70 mg/di 미만인 경우 55.2%였으며 신장이나 망막합병증이 동반된 당뇨병 환자나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보유한 당뇨병 환자에서 LDL-C mg/di 미만에 도달한 환자는 34.9%로 나타나 LDL-C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앞으로 국내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혈당 조절이나 혈압 조절 외에도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방증이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LDL-C 치료 목표는 100mg/di 미만으로 권고되고 있지만 최근 국내외 주요 지침에는 당뇨병 환자 가운데 심혈관질환 보유자는 LDL-C 치료 목표를 70mg/di 미만이다.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은 55mg/di 미만으로 더 엄격한 치료를 권고하고 있으며 당뇨병 환자가 신장이나 망막합병증이 동반된 경우나 고혈압과 흡연, 조기 심혈관질환의 가족력 등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가 많은 경우 LDL-C 치료 목표를 70mg/di 미만으로 엄격히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정 교수는 “당뇨병 환자에게 있어 ‘나쁜 콜레스테롤’이라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관리는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중요한 부분”이라며 “실제로 20세 이상 성인 당뇨병 환자의 이상지지혈증 유병률은 86.4%로 대다수 이상지질혈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식사 운동요법 외에 약물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AOCE-SICEM 2020은 33개국 1200명이 사전등록한 대규모 학술대회이며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 아시아 등 각 지역의 희귀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내분비질환에서 빅데이터 등 최신 연구 플랫폼 등을 이용한 임상 진료 또는 연구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는지 둘러보고 토론할 수 있는 행사다.

한편 정 교수는 현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장으로 대한당뇨병학회 간행이사,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진료지침이사 등을 역임 중이며 다양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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