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판교 ‘뉴딜시티’ 부동산 시장 ‘꿈틀’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정부의 K-뉴딜 정책 일환으로 뉴딜시티가 들어서는 송도는 물론 판교지역의 경우 아무래도 뉴딜 수혜 기업들이 대거 조성될 전망이어서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고소득 직업군이 다소 포진되고 생활 인프라도 잘 구축돼 있어 주택 가격 상승세가 기대되는 만큼 대기수요들 역시 늘어날 전망입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K공인 관계자)

지역균형 뉴딜 사업 75조 원을 비롯해 총 160조 원이 투입될 한국판 뉴딜 사업인 ‘K-뉴딜’의 조속한 실행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판 뉴딜이 국내 경제는 물론 부동산시장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K-뉴딜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경제 구조가 가장 먼저 영향을 미치는 곳은 주식시장이다. 국내 산업 트렌드가 바뀌면서 이른바 ‘BBIG(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로 불리는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는 대표적인 BBIG 7개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화학 ▲삼성SDI ▲카카오 ▲엔씨소프트 ▲네이버 등은 코스피200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20%에 달해 국내 산업 생태계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BBIG가 미래 산업을 주도할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의 거점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시장 역시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K-뉴딜 정책이 미래 산업은 물론 부동산 시장의 구조를 재편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바이오 주의 대표격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들어선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네이버 등 IT기업들이 포진된 판교테크노밸리 일대 부동산 시장의 경우 ’뉴딜시티‘ 수혜가 기대된다.

이는 올해 중순 송도 국제도시에서 공급에 나섰던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가 44.75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것만 보더라도 방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한 상황에도 이처럼 양호한 분양 성적의 결과는 미래가치를 기대한 투자심리가 작용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아파트 가격 상승폭도 점차적으로 올라가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7월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 전용면적 98㎡ 기준 21억 7000만 원을 기록하며 2년 전 대비 4억 2000만 원 올랐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포진한 송도 신도시 역시 매매가 오름세는 마찬가지다.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의 경우 동기간 기준 2억 7000만 원 오른 9억 4000만 원에 실거래 됐다.

여기에 연내 GS건설이 마지막 공급단지인 송도크리스탈오션자이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뉴딜시티 후광에 힘입은 송도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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