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적 출입제한 신청 1년새 1000명 늘어

[데일리포스트=김민아 기자] "도박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출입제한 조치를 두고 있지만 도박 중독 예방 교육을 받는 등 상담을 받으면 다시 출입제한 해제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도박 중독자가 계속 강원랜드를 출입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대폭 강화해야 합니다."(국민의힘 이주환 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부산 연제구)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출입제한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강원랜드에 출입제한을 신청한 인원은 총1만1000여명으로 나타났다.

현재 강원랜드는 도박중독예방의 일환으로 도박중독이 우려되는 사람들이 카지노를 출입할 수 없도록 본인 또는 직계 가족들의 신청에 따라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본인이 스스로 출입제한을 요청한 경우는 지난 2018년 4471명에서 2019년 5472명으로 1000명 정도 늘었다. 올해 10월까지는 1030명이 출입제한을 신청했다. 가족들의 출입제한 요청은 총 942건으로 지난 2018년 440건에서 2019년 402건으로 감소했고 올해 10월까지는 100건에 머물렀다.

이주환 의원은 전년 대비 올해 출입제한 신청이 현저히 줄어든 이유를 도박중독 문제가 완화됐다기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강원랜드 장기 휴장과 입장객 수 제한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출입제한을 본인이 해제한 인원은 최근 3년 동안 1만200여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8년 3494명에서 지난해 5395명으로 급증했고 올해 10월까지 1399명이다.

실제 강원랜드는 본인 또는 가족 요청으로 출입이 제한된 사람이 강원랜드 내 KLACC의 중독예방 교육을 이수하면 카지노 출입제한을 해제해주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이수한 사람들이 해제를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강원랜드의 올해 수입은 급감한 모습이다. 지난 8월까지 입장객은 총 47만6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나타낸 입장객 289만5000여명보다 83% 급감한 수치다. 올해 일평균 입장객 역시 전년 대비 62%가량 감소한 2998명에 그쳤다.

올해 카지노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82.6% 급감한 253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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