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전환한 직무는 앞으로도 정규직으로 채용
-고용안정으로 생산성 향상 기대
한화그룹이 비정규직 사원을 대규모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한편 이번에 전환되는 동일한 직무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27일 비정규직 직원 2,043명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0대그룹 가운데 비정규직을 이처럼 대거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한화가 처음이다. 이번 전환에 따라 한화의 비정규직 비율은 17%에서 10.4%로 낮아진다.
이번 정규직 전환 대상은 호텔ㆍ리조트 서비스 인력, 백화점 판매사원, 직영 시설관리 인력, 고객상담사 등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직무에 종사하는 계약직 사원이다. 외주 계약업체 소속의 파견근로자는 이번 전환대상에서 제외됐다.
계열사별로는 한화호텔&리조트가 725명으로 가장 많고 한화손해보험 533명, 한화63시티 209명, 한화갤러리아 166명 등이다. 직무별로는 서비스 564명, 고객상담사 500명, 사무지원 224명, 사무관리 205명, 직영 시설관리 197명, 판매사원 153명 등이다. 여기에는 이미 계약직으로 채용해 2년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한 인력도 포함됐다. 이들은 복리후생, 정년보장, 승진기회를 보장받는다.
한화그룹은 계열사별로 비정규직 사원에 대한 평가를 거쳐 전환 대상자를 최종 확정하고 오는 3월1일부터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할 계획이다. 이로써 한화그룹 전체 임직원 중 비정규직 비율은 기존 17%에서 10.4%로 내려간다. 이는 지난해 8월 통계청이 집계한 국내 비정규직 비율 33.8%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5%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정규직 전환 대상자 중 여성이 전체의 60%인 1,200여명을 차지하며 사내 여성인력의 고용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그룹 측은 기대했다. 또 한화는 앞으로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직무는 계약직 채용 관행을 없애고 정규직으로 채용, 비정규직 비율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규직 전환은 '신용과 의리' '함께 멀리'라는 한화그룹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려는 의지"라며 "종업원은 고용안정으로 동기부여와 소속감을 높이고 이를 통해 회사는 고객들에 대한 양질의 서비스 제공과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