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사장 “옵티머스 내부문건에 내 이름 거론 당혹스럽다”

ⓒ데일리포스트=한국남동발전 유항열 사장 / DB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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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옵티머스 내부문건 관련 남동발전과 내 이름이 거론돼 당혹스럽습니다. 이헌재 전 부총리가 내게 전화를 한 적도 없고 접촉한 사실도 없으며 더욱이 옵티머스의 연관성에 대한 일각의 보도는 사실과 다릅니다.” (남동발전 유항열 사장)

대한민국 최대 ‘권력형 비리 의혹’으로 주목받고 있는 옵티머스 내부문건에 유항열 남동발전 사장이 연루된 것과 관련 당사자인 유 사장은 ‘본인 스스로도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벤처중소기업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남동발전의 태국 바이오매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옵티머스와의 관계에 대해 “본 사업(태국 바이오매스 사업은 초기 수준의 검토만 마쳤을 뿐 옵티머스와의 연관성은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특히 지난 3월 13일 남동발전이 서울 강남구 소재 옵티머스 사무실에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태국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업무 협의 이후 불과 20일도 안돼 본 사업이 ‘적격 판정’을 받은 것을 놓고 정 관계 로비에 따른 특혜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외부에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맡기기 위한 초기 단계의 적합성을 판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국감장에 출석한 유 대표는 “태국 바이오매스와 계약한 금액이 5100억 원이라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나오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의 질문에 대해 “사업 제안서에 담긴 금액이며 총 사업비는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금융 참여사까지 확정된 다음에 결정된다.”면서 “아직 사업 타당성 조사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업비는 알 수 없다.”고 일축했다.

논란이 된 옵티머스와 남동발전의 협의 이후 ‘적격 판정’ 의혹은 남동발전이 김재연 대표와 만남 이후 지난 9월 태국 현지 개발사 ‘우드 플러스’와 사업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옵티머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남동발전과 옵티머스의 만남 이후 체결된 바이오매스 사업이 검찰이 입수한 ‘펀드 하자 치유’ 문건의 내용과 일치해 옵티머스가 여권 인사들을 앞세워 정·관계 로비에 나섰다는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해당 문건에는 이헌재 고문(전 경제부총리)이 추천해 남동발전과 추진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 프로젝트 투자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옵티머스 김 대표가 지난 5월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문건에도 이처럼 내용이 적시됐다.”면서 “사업이 속결된 배경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요구된다.”고 성토했다.

한편 남동발전은 5100억 원 규모의 태국 바이오매스 사업과 관련 “사업선정회의 심의는 남동발전과 옵티머스의 회동과 전혀 관련 없으며 심의에 결정적인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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