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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애플이 10월 13일(현지시간) 차세대 통신규격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 4종을 발표했다. 4G LTE를 처음으로 지원한 아이폰5 이후 8년 만의 세대교체인 셈이다. 

애플은 이날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아이폰 발표행사를 개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날이다.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다운로드·업로드하고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보다 반응이 빠른 게이밍, 실시간 상호작용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애플, 첫 5G 스마트폰 공개..더 슬림하고 더 똑똑해졌다 

드디어 베일을 벗은 아이폰12 시리즈는 ▲5.4인치 아이폰12 미니 ▲6.1인치 아이폰12 ▲6.1인치 아이폰12 프로 ▲6.7인치 아이폰12 프로 맥스 등 모두 4종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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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더 슬림하고 가벼워졌다. 기본형 아이폰12는 아이폰11 대비 두께가 11% 슬림해졌고, 부피는 15% 감소했다. 무게도 162g으로 16% 줄었다. 메모리는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가 64·128·256GB 용량으로, 프로와 프로 맥스는 128·256·512GB 용량으로 출시된다.

색상은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가 블루·그린·블랙·화이트·레드 5가지로 알루미늄 마감으로 출시되며, 아이폰12 프로 시리즈는 그래파이트·실버·골드·퍼시픽 블루 4가지로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이다.

성능도 강화됐다. 전 모델 모두 iOS 14를 탑재했으며 칩셋은 5나노미터 공정 기술이 적용된 ‘A14 바이오닉’이 탑재됐다. 기존 스마트폰 칩보다 최대 50% 빨라진 중앙처리장치(CPU) 속도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속도를 지원한다.이에 따라 보다 우수한 화질과 더 강화된 증강현실(AR)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외에 전면 디스플레이에는 세라믹 쉴드를 탑재해 충격에 대한 저항 강도를 높였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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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시리즈 일부 모델에만 5G에 대응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이번에 새로 추가된 아이폰12 미니까지 모두 5G폰이다. 

미국에서 출시될 아이폰12 시리즈는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과 협력해 5G 밀리미터파(mmWave)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초당 4GB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선 밀리미터파 수신 칩이 빠진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 한국선 30일 공식 출시...5G 시장 경쟁 본격화 

아이폰12 시리즈는 국내에서 30일 이후 만나볼 수 있다. 호주·중국·독일·일본·영국·미국 등 16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23일 매장판매를 시작하는 1차 출시국 보다는 시기가 다소 늦다. 

그동안 한국을 3차 출시국으로 분류해왔던 것을 감안할 때, 애플이 5G 시장이 앞선 한국에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아이폰12를 내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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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글로벌 마켓에서 한국 시장은 매우 작은 비중이지만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이고 보급률 1위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한국은 8월 기준 5G 누적 가입자 865만 8222명을 돌파했다.   

아이폰12 출시 가격은 최저 109만원~최고 190만원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아이폰12 64기가바이트(GB) 109만원, 128GB 116만원, 256GB 130만원 ▲아이폰12미니 64GB 95만원, 128GB 102만원, 256GB 116만원 ▲아이폰12프로 128GB 135만원, 256GB 149만원, 512GB 176만원 ▲아이폰12프로맥스 128GB 149만원, 256GB 163만원, 512GB 190만원 등이다. 

5G폰 출시 경쟁에선 타사에 밀렸지만 막강한 팬덤을 가진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이란 점에서 전문가들은 아이폰12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판매가 급감했지만,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세계 아이폰 판매는 지난해보다 4%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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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의 등장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전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폰 갤럭시노트20 ▲폴더블폰 2종(갤럭시Z폴드2·갤럭시Z플립 5G) ▲보급형 갤럭시S20 FE까지 막강 라인업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새로운 폼팩터를 내세운 'LG 윙'으로 출사표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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