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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교육부는 11일 정부가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치하자, 오는 19일부터 학교 등교인원을 밀집도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공기 중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입자가 실내로 퍼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처음에는 감염된 사람 근처에 있는 사람만이 위험하지만 회의나 수업이 진행되면 에어로졸이 실내 전체로 퍼질 수 있다.

실내에서 입자가 어떻게 퍼지는지를 연구해온 전문가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높은 실내 장소를  온라인 학술저널 ‘더컨버세이션(theconversation.com)’에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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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클락슨 대학(Clarkson University) 슈레시 다니얄라(Suresh Dhaniyala) 교수에 따르면 공기 중 미생물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모델 대부분은 공기가 충분히 혼합돼 입자 농도가 전체적으로 균일하다고 가정한다. 이러한 가정은 환기가 안 되는 방이나 좁은 곳에는 해당되지만, 적절한 환기를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넓은 실내에는 적합하지 않다. 
 
다니얄라 교수는 30명 규모의 수업에 사용되는 약 9m×약 8m 교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떻게 확산되는지 입자 움직임을 확인했다.

그 결과, 10분~15분이 경과하면 입자가 발생원(감염자)으로부터 교실 뒤쪽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실내 환기 덕분에 발생원으로부터 약 6m 떨어져 있는 경우, 해당 농도는 발생원 근처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적절한 환기만 이루어진다면 코로나19 발생원 근처에 있는 소수만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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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입자의 농도는 ▲실내에 있는 사람의 수 ▲방출되는 입자의 양 ▲환기 효율에 부분적으로 의존한다. 가령 실내의 구석 부분은 공기 순환이 적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입자가 오래 남을 수 있다. 또한 통풍구 근처는 실내 부유 입자가 통과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크다.  

다니얄라 교수는 "적절한 환기 시스템이 있다면 실내 입자의 95%는 30분 이내에 바뀐다. 그러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있다면, 바이러스가 빠르게 실내로 퍼지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공기 순환이 원활한 위치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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