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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는 "2020년 9월이 관측 사상 가장 더운 9월이었다"고 10월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세계 평균 기온은 넓은 지역의 기온 측정이 어렵기 때문에, 평년과 비교한 평균 기온편차로 표시된다. C3S는 올해 모든 달(1월~9월)의 평균 기온편차가 각 달 관측기록 상위 4위 이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히 1월과 5월은 과거 기록을 각각 0.03℃와 0.05℃ 웃돌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9월 역시 기온이 0.05℃ 상승해, 또 다시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 

아래는 1979년~2020년까지 9월 기온편차를 1981년~2010년 9월 평균치와 비교한 것이다. 맨 오른쪽 2020년 9월 막대그래프가 가장 높아, 관측 사상 가장 더웠음을 나타내고 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

C3S에 따르면 2020년 9월의 더위는 세계적인 추세였다. 다음은 2020년 9월 기온을 1981년~2010년까지의 9월 평균과 비교한 것으로, 붉은 부분이 과거보다 기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도상에서 EU·러시아·중동·남미·호주 등 붉은 부분이 넓게 퍼져있어 세계 각지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 트위터 

그 중에서도 시베리아의 유례없는 이상고온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 지역의 겨울과 봄의 기온이 크게 높아졌고, 올해 5월 기온은 예년에 비해 10℃ 상승했다. 이러한 경향은 여름까지 이어져 북극권에 위치한 ‘베르호얀스크(Верхоянск)’의 경우 6월 20일 기온이 100.4°F(38℃)까지 치솟았다. 이는 관측 이후 북극 사상 최고 기온이다. 

북극해 빙하 면적도 9월 면적으로는 관측 사상 두 번째로 좁았다.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2050년까지 북극해의 빙하가 완전히 녹아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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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지난 4월 "2020년이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은 약 75%이며, 상위 5위 안에 들어갈 가능성은 99% 이상"이라며,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지는 상황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C3S 연구팀은 "기온 상승으로 폭염과 폭우와 같은 기상 이변이 빈번해지고 그 정도도 점차 심해지는 추세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이대로 유지된다면 지구는 점점 더 온난화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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