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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코로나19에 감염된 총 40만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75건의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비만 환자는 입원 가능성이 2배 높고 사망 확률도 1.5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전 세계 96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사망에 이를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는 사람도 있는 반면, 감염되어도 증상조차 발현되지 않는 '무증상 감염' 비율이 40%~45%로 추정되고 있다. 

코로나19 중증화와 크게 관련이 있다고 추정되는 것이 '나이'와 '기저질환의 유무'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했을 당시 진행된 연구에서 고령자·고혈압 및 순환기 질환·호흡기 질환·암 등 지병이 있는 환자는 특히 중증화 되기 쉽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러한 경향은 후속 연구에서도 일관성 있게 나타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이 지난 8월 26일 발표한 연구는 코로나19와 비만의 관계에 대해  조사한 것이다. 논문은 국제 학술지 ‘비만리뷰(Obesity Review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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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이 지금까지 실시된 총 39만 9461명의 확진자에 대한 75건의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비만환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 46% ▲입원 위험 113% ▲집중 치료 위험 74% ▲사망 위험 48%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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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비만이 코로나19 중증화 위험을 높이는 기저질환인 당뇨병 및 고혈압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점 외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이상적인 증식 장소로 추정되는 '대식세포(Macrophage)'를 활성화시키는 포도당이 비만으로 인해 체내에 축적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러한 요인 외에도 비만이 신체 각 장기와 호흡기에 미치는 부담이 중증화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한편, 연구팀은 "비만환자는 자연면역과 획득면역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향후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가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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