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우리기술의 한국형 발사체 사업 탄력 예상



나로호 발사 성공은 항공우주 기술, 경제적 효과 측면 등에서 큰 성과를 가져올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선 기술적 측면에서는 우리 땅에 우리 손으로 지은 발사장에서 발사체를 쏘아올렸고 설계에서부터 발사에 이르는 전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우주개발 선진국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해당산업의 활성화 등 2조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산업연구원(KIET) 분석에 따르면 나로호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적게는 1조7,588억원에서 많게는 2조3,445억원에 이른다. 발사체 개발에 따른 원산지 효과와 국가신인도 상승으로 제조업 분야의 수출이 최대 1조3,600억원 증가하고 국가 브랜드 홍보 효과 또한 최대 895억원에 달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또 현대경제연구원도 '우주클럽 가입과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서 나로호 성공으로 우리나라 관련산업 시장규모가 2조1679억원에서 2020년까지 5조4685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의 김광석 연구원은 세계 우주관련 산업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이 현재의 0.4%에서 0.6%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위성서비스, 위성제조, 발사산업 등 위성산업과 방위산업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분석됐다.



나로호 개발과정에 참여한 기업들의 자신감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나로호 성공 발사가 확인되자 "한국도 독자적인 우주기술 시대를 활짝 열게 됐다"며 "나로호 총조립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온 업체로서 그동안 기울인 노력의 결과로 값진 결실을 거둬 매우 기쁘다" 고 밝혔다. 현대중공업도 "우리의 발사대시스템 기술력이 확인됐다"며 브랜드 제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나로호 발사 성공에 따라 앞으로 한국형 발사체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나로호 발사 성공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될 한국형발사체의 발사 시점을 당초 2021년에서 2018~2019년으로 2~3년 앞당기겠다는 ′우주선진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형 발사체 사업은 순수 국내기술로 로켓을 제작해 1.5t급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 놓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관련, 김승조 항공우주연구원장은 브리핑에서 "내부 협의 중이지만 2018년이나 2019년에는 한국형 발사체가 성공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계획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우주산업 개발 일정을 앞당기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한국형 발사체 개발 사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우리 기술로 만든 발사체로 우주에 나가는 꿈이 당초 예정보다 빨리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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