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부산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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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장서연 기자] BNK부산은행이 국내 최대 국제 아트페어 ‘아트부산&디자인’을 주최하는 (사)아트쇼부산과 손잡고 코로나19로 침체된 미술계 활성화와 차세대 작가를 발굴과 육성을 위한 '제5회 BNK부산은행 청년작가 미술대전' 공모전을 개최했다.

지난 7일 마감된 이번 공모는 전국의 젊고 유망한 작가 193인이 지원해 뜨거운 경합을 벌였는데 회화 외에도 설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인 작업들이 소개되고 작품의 주제나 표현기법에서 상당한 기량을 갖춘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공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 관장, 손영옥 국민일보 기자, 정재호 조현화랑 및 갤러리2 디렉터, 김지연 독립기획자로 구성된 4명의 심사위원회가 2차에 걸쳐 포트폴리오와 영상 면접을 통해 주제의식, 독창성, 작품성, 시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했다. 최종 수상한 6인은 22일 공모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됐다.

이번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한샘 작가는 평소 게임 및 만화 마니아로 그가 게임·만화 마니아로서 갖는 회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독창적으로 표현하며, 액자를 없애거나 회화의 문맥 속 자신의 언어를 창안하여 그만의 세계를 제대로 표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수정 작가는 각종 사건 사고의 이미지를 조합하여 판타지적인 여성 서사를 탄생시켰으며, 미스터리를 구성 회화로 풀어 작가만의 개성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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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최우수상자인 강다현 작가는 그로테스크하면서도 나무결의 부드러움과 동식물에서 찾은 이미지로 친근함을 극대화 함에 따라 일상과 미술을 결합시키는 감각과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다.

우수상에는 ‘지필묵의 혁신’이라는 주제를 ‘한지 태움’이라는 독창적인 방법으로 표현해낸 정서인 작가와 도로의 표지판, 다리 교각 등 도로 위의 일상 신호를 회화 설치로 구축해낸 정윤주 작가, 잡초와 나뭇가지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을 기반으로 존재에 대해 사유하며, 작가만의 시선으로 화면을 포착하여 표현함으로써 높은 점수를 얻은 허찬미 작가 등 총 3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은 “작품의 표현적인 부분에서 상당한 기량을 갖춘 작가들의 많은 참여로 기대 이상의 안광의 복을 누렸다."면서 "이 젊은 작가들의 성장을 위해서는 주제의식을 가지고 작품에 어떻게 표현해 낼지에 대한 면밀한 성찰과 나만의 시각언어를 성장 시키는데 더 많은 고민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한편 이번 BNK청년작가 미술대전 공모전은 단순한 수상 중심의 공모전을 개선해 앞으로 현대미술을 이끌어 갈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해 미술시장에 진출시키는 창구 역할에 중점을 주고 진행됐다.

시상식은 오는 내달 8일 열리며 수상작들은 15일까지 BNK아트갤러리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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