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순수 국내기술이 집약된 차기 구축함 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며 국내외 함정 전투체계와 레이다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로 이지스함을 뛰어넘는 전투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화시스템 김연철 대표)

한화시스템은 KDDX의 ‘전투체계(CMS) 및 다기능 레이다(MFR) 개발’ 사업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업규모는 약 6700억원으로 지난해 한화시스템 방산부문 매출의 약 60%에 달하는 규모며, 국내 전투체계 개발사업 중 최고액이다.

전투체계는 함정에 탑재되는 다양한 센서, 무장, 기타 통신 및 지휘체계를 통합 운용하기 위한 전략 무기체계로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이다.

KDDX에 탑재될 전투체계는 대공전, 대함전, 전자전, 대지전 등 동시 다발적인 전투상황 하에서 함정의 지휘 및 무장 통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센서 및 무장 등의 자원을 네트워크 기반으로 통합∙연동∙분석하고, 실시간 전술정보처리 기술과 다중데이터링크가 내장돼 다양한 함포 및 유도탄 통제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함정의 스텔스 능력을 향상시키는 신개념 무기체계인 통합마스트(I-MAST)에는 듀얼밴드 다기능위상배열레이다, 적외선 탐지추적장비(IRST), 피아식별기(IFF) 등 탐지센서와 VHF/UHF 등 통신기 안테나가 평면형으로 장착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0년간 통합 마스트 적용 가능성을 연구하고, 스텔스 설계기술을 확보해왔다. 현재 시험 중인 차기 호위함 울산급 FFX Batch-Ⅲ에 국내 최초 복합센서마스트(MFR+IRST 통합)와 세계최초로 100% 디지털 다기능 능동위상배열 레이다를 4면 고정형으로 개발해 탑재한 바 있다.

KDDX에 탑재될 다기능레이다는 한 개의 플랫폼에서 동시 운용되는 교전용 ‘듀얼밴드 다기능레이다’이다. 장거리 대공표적 및 탄도탄 탐지∙추적용 S-Band 레이다와 단거리 대공표적 및 해면 표적 탐지∙추적용 X-Band 레이다 두 개가 동시에 통합마스트에 장착된다.

특히, X-Band레이다는 최근 성공적으로 출고된 한국형전투기(KF-X)의 AESA레이다와 동일한 레이다로, 미국, 유럽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보유하고 있는 첨단 레이다 기술이 적용된다.

또한, 한화시스템은 ‘듀얼밴드 다기능레이다’의 핵심기술인 S밴드와 X밴드 레이다 통합 운용과 제어 능력, 교전용 다기능레이다 핵심 소픜트웨어(SW) 및 풀(full)디지털송수신블럭(DTRB) 기술개발 능력도 이미 보유하고 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40년 가까이 대한민국 해군의 함정, 잠수함 등 80척에 전투체계를 공급해 왔고, 지난해 필리핀에 300억원 규모의 함정 전투체계를 수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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