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회의서 '각종 사회문제 사회적 기업으로 해결해야' 역설



-KAIST에 사회적 기업가 MBA과정 개설하고 장학금 지원도



-그룹 경영공백도 우려...해외사업과 대형 인수합병 등 차질 가능성도



최태원 SK 회장의 법정구속으로 그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그룹경영 공백도 우려되고 있다.






최회장은 사회적 기업의 전도사라고 불릴 정도로 이 사업에 큰 관심과 에너지를 쏟아왔다.
최 회장은 지난 1998년부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인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등을 통해 각종 사회문제의 해법을 사회적 기업을 통해 해결하자는 역설하는 등 사회적 기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최 회장은 지난해 4월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 보아오포럼에서도 “급속한 경제성장에 수반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회적 기업이 중요한 대안이 될 수있다”며 중국 정·관계 인사와 기업인, 학자 등을 초청해 ‘사회적 기업의 이해-이슈와 도전'을 주제로 조찬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2월26일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남에서도 사회적 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의 이 같은 관심에 따라 SK그룹은 지난해 10월 사회적기업 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KAIST와 손잡고 국내 최초의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을 만들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가 MBA과정을 이수한 인재들이 실제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고 사회적 기업이 착근될 수 있도록 2년간 전체 과정 학생에게 ‘SK 장학금'을 지급하고, 졸업 후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거나 경영할 학생에게는 창업자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 회장의 부재로 인해 사회적 기업 추진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당분간 SK의 경영은 이번에 무죄로 사법처리의 굴레를 벗어난 최재원 부회장과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인 김창근 부회장을 중심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그러나 최 회장 부재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어쩔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외사업이나 기업인수 합병과 대형 투자 등에 대한 결정이 표류하면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어려움이 빚어질 것이란 이야기다. 최회장은 지난해 말 그룹회장직에서 물러나기 전부터 해외경영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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