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1801년 순조 1년 한국 천주교 신자들을 상대로 한 ‘신유박해’에 의해 서소문에서 참수돼 순교한 한국 최초의 첫 세례자 이승훈(베드로) 선생을 기리는 역사공원이 조성된다.

인천광역시는 9일 시청 접견실에서 천주교 인천교구(주교 정신철)와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사업은 남동구 장수동 산135번지 이승훈 묘역 일대 4만5792㎡ 부지에 ‘역사공원과 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시와 인천교구는 지난 2018년 4월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예산 확보 등 사업시행 절차를 추진해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9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천주교 인천교구는 48억 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 1층 1630㎡ 규모의 역사문화체험관 건립을 맡게 된다.

한국 천주교 최초의 세례자 이승훈 베드로는 1784년 중국 베이징에서 세례를 받고 귀국 이후 천주교 신앙공동체를 형성시킨 주역이다.

이승훈 베드로는 순조 1년 천주교 신자들에 대한 첫 박해 시기인 ‘신유박해(1801년)’ 당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친형 정약종(아우구스티노) 등 여러 신자들과 함께 서소문 밖에서 참수돼 선산인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산135번지 반주골에 묻혔다.

시는 이승훈 베드로의 업적을 기리고자 이승훈 묘역을 2011년 인천시 기념물 제63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한편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사업은 이달 중 토지 보상 등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체험관 건립공사를 착공, 오는 2022년 6월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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