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민아 기자] “범의료계 원로들의 요청에 따라 정부는 이 같은 건의를 수용해 의사 국가시험을 1주간 연기토록 했습니다. 국회의 보건복지위원장, 의료계 원로 등에 더해 대통령까지 약속한 협의를 믿고 전공의 단체는 조속히 진료 현장으로 복귀할 것을 요청합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정부의 4대악 의료정책 완전 철회를 촉구하고 나선 젊은 의사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집단에 이어 의대생과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까지 실기시험 응시를 거부하고 나선 가운데 정부가 의사 국가고시를 1주간 순연토록 결정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1일 진통을 앓고 있는 ‘전공의단체 진료거부 대응’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의대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1일 시행 예정이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1주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 1일 예정됐던 2021년도 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날짜가 8일로 1주 연기된다.

김 차관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금일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위기가 해소된 이후 정부가 약속한 협의체와 국회의 협의기구 등을 통해 현안 과제 뿐 아니라 의료계가 제기한 문제들까지 의료계와 충분한 협의를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또 ”국민을 위해 의료인 본연의 사명감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강조하며 ”전공의 단체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하며 국민을 위해 정부와 의료계가 코로나19에 대응할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의사 국가고시 연기 결정은 의과대학의 여러 학장과 교수들, 범의료계 원로들의 요청을 정부가 수용한 결과다.

한편 정부의 의사 시험 연기 발표에도 불구하고 실제 국가시험 전체 응시자 3172명 가운데 90%가량인 ,839명이 응시 취소 신청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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