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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손지애 기자]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246명으로 늘며 닷새간 총 991명에 육박했다.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 좋은 본보기로 한국을 내세웠던 외신들은 2차 대유행 위기가 고조되는 것에 대해 "코로나19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확신한 한국, 또 다시 위기 봉착",  "한국의 극적인 반전", "이번에도 종교 집단이 한국의 방역노력을 무력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ABC방송은 "지난 3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됐던 대구보다 인구가 10배가 넘는 도시 서울에서 확진자 수가 재확산되면서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확신했던 한국은 다시 위기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미 공영라디오 NPR도 "신속한 진단과 대규모 봉쇄조치 없이 접촉자 추적 조사를 통해 코로나19를 빠르게 억제한 대응 조치로 전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았던 한국에서 불과 몇개월 만에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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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외신들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를 집중조명하며 이들 집단이 한국의 방역 노력을 무력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확산과 사랑제일교회와의 관련성은 지난 수개월간 성공적이었던 한국의 방역 작업을 무력화시켰다"며 "그간 코로나19 2차 파동을 경계해 온 한국의 보건 당국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즈(NYT)는 "최근 일련의 코로나19 사태는 문재인 대통령을 반대해 온 교회와 관련이 있다"며 "전씨는 최근 몇 달간 서울 중심부에서 열린 반문(반 문재인) 시위의 배후 세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씨는 도발적이고 근거 없는 주장들로 가득찬 열정적인 연설을 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또 신문은 사랑제일교회를 올 봄 대구 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의 주범이었던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와 비교하며 "신천지처럼 논란이 많은 종교집단"이라고 지적했다. 

사랑제일교회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까지 300명을 넘어서는 등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 중 신천지교회 다음으로 많은 상태다. 

한편, 확진자 수가 걷잡을 수 없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완전한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조만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관계자는 "서울·경기지역의 거리두기 단계를 온전한 2단계로 전환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한 상태이고,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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