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우버'..코로나19 시대 생존 활로는?
위기의 '우버'..코로나19 시대 생존 활로는?
  • 김정은 기자
  • 승인 2020.08.15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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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unsplash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생활습관과 소비패턴에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2분기 결산 자리에서 핵심 사업인 차량 공유 부문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반면, 배달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승승장구하던 우버는 경쟁자들의 발 빠른 추격과 치열한 저가 경쟁에 이어 코로나19라는 복병까지 만나자 주력사업의 전환이라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셈이다. 

◆ 우버, 코로나19 여파로 차량공유 '직격탄'

2009년 트래비스 캘러닉과 개럿 캠프가 만든 스타트업 우버는 목적지가 같은 사람끼리 한 대의 차량에 탑승하는 '차량 공유(ride-sharing)'라는 새로운 교통 문화를 탄생시켰다. 우버는 불과 10년 만에 대표적 아이콘 기업(기업가치 1조 이상)에서 100조원의 기업 가치를 지닌 거대 상장사로 급부상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unsplash

하지만 시장 경쟁이 가열되면서 회사 성장성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4분기에도 11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회사는 차량 공유 이후 핵심 전략으로 ‘자율주행’을 선택하고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 ‘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 그룹(Advanced Technology Group, 이하 ATG)’를 통해 자율주행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왔다. 

이런 와중에 코로나19가 터졌다. 우버는 6일(현지시간) 2분기 결산 보고에서 차량 이동에 따른 매출, 배달, 기타 우버 서비스 매출을 모두 포함하는 총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102억 달러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우버 사용자 수도 44% 감소한 5500만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출 자제 움직임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31억 700만 달러에서 22억 4000만 달러로 29%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차량공유 서비스 부문의 총 매출액은 전년 23억 7000만 달러에서 7억 9000만 달러로 67% 급락했다. 

우버는 지난 5월 전체 직원의 14%에 해당하는 3700명을 해고했으며, 2주 뒤인 5월 18일에 새롭게 3000명을 해고했다.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차량공유 서비스의 수요 회복은 각지의 공중보건 상황에 달렸다"며 코로나19 유행이 매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 생존을 위한 선택 '배달 사업'...주력사업으로 전환   

우버는 비주력 사업인 음식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Uber Eats)'의 수요 폭증 덕분에 그나마 대규모 적자를 면할 수 있었다.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그 어느 때보다 우버이츠를 통한 주문이 많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flickr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수요 확대로 우버이츠의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억 9500만 달러에서 12억 1000만 달러로 103% 급증하며 차량공유 부문을 앞질렀다. 한 때 포기까지 하려했던 우버이츠가 제대로 효자 노릇을 해낸 것이다. 

회사는 이제 구명줄이 된 우버이츠의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휴 레스토랑을 50만 곳 이상으로 늘리고, 제휴 점포수도 전년 대비 50% 이상 확대했다. 

최근 미국 4위의 음식배달업체 '포스트메이츠(Postmates)'를 26억5000만 달러에 인수키로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지난 4월에는 새로운 배달 서비스를 발표했다. 식품 이외의 일반 의약품과 소포, 애완동물 용품 등의 소매업체 배송 서비스 우버 다이렉트(Uber Direct)와 개인 택배 서비스인 우버 커넥트(Uber Connect)가 그것이다. 배달 과정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우버 홈페이지

서비스 발표 당시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코로나19의 발병을 통해 우버가 운전자들에게 새로운 수입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과 소비자를 위한 필수 상품을 이동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 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자가 격리 및 불필요한 여행 금지 조치 등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급락하면서, 우버는 배달 사업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의 주력 사업 자체를 바꿔 버린 것. 우버가 사업의 손바뀜을 통해 이번 위기를 돌파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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