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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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민아 기자] 최근 주 소비층으로 등장한 밀레니얼 세대가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 집은 소유가 아닌 경험이란 개념으로 바뀌면서 고급화와 희소성, 심리적 만족감이 높은 주택을 선호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인터넷이나 TV,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셀럽들이 사는 집이나 스타일을 엿보며 열광한다. 지난 2018년 래퍼 도끼가 거주하고 있는 호텔이 방송에 알려져 화제가 됐었다. 도끼가 장기 투숙했다던 호텔은 약 130평 규모의 펜트하우스로, 하루 숙박비가 700만원에 월 사용료 2억에 달했다. 당시 도끼의 럭셔리 하우스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시청자들도 더러 있긴 했지만 젊은 세대 사이에선 힙한 주거공간으로 주목을 끌었다. 

밀레니얼 이전 세대들은 집을 구매할 때 가족수나 투자 등을 고려해 가성비 높은 주택을 선택했던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SNS를 통해 소통이 필수인 밀레니얼 세대는 자가 소유 비중이 낮아 주거 공간 이동이 잦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취향에 맞춘 공간 구성에 대한 요구가 큰 편이다. 즉 셀럽이 사는 집처럼 SNS를 통해 남들이 보기에도 살고 싶은 워너비 공간인지의 여부가 주거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구체적으로 차별화된 설계나 고급스러운 마감재가 사용된 인테리어가 적용된 주택,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택, 첨단시설이나 보안수준이 높은 주택,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주택,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 주택들이 인기다. 

업계 관계자는 “나를 위한 소비를 하고 그 소비를 SNS의 컨텐츠로 적극 활용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있어 주택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것 중 하나”라며 “이들이 주택시장에 있어서도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만큼 이들의 니즈를 충족해줄 수 있는 주거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고급스러우면서도 힙한 공간을 선보이는 여러 단지가 분양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고 한국자산신탁이 시행(고려자산개발 위탁)해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29-12(송도국제업무단지 C8-1BL)일원에 공급하는 생활 숙박시설 ‘힐스테이트 송도 스테이에디션’이 8월 오픈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4층, 2개동, 전용면적 77~191㎡, 608실 규모로 조성되며, 힐스테이트 브랜드에 걸맞은 럭셔리 예술양식 ‘아르데코 스타일’을 외관에 적용하고 내부에는 모던함이 돋보이는 인테리어를 적용한다. 또한 컨시어지 하우스, 배스하우스 등 다섯가지 컨셉의 커뮤니티 공간을 갖추고, 여러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해 수준 높은 라이프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진건설산업㈜이 서울시 강서구 염창동 260, 260-1번지 일원에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에 지상 1층에 판매시설, 지상 2~9층에 오피스텔, 지상 10~14층에 도시형 생활주택이 들어선다. 하이엔드 주거공간에 활용되는 로프트 스타일(복층 구조)을 전 가구에 적용하고, 세대 내부에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 브랜드인 유로모빌을 도입하는 등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를 갖춘 고급 주거시설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에 들어서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7층~ 지상 최고 42층, 총 528실로 이중 198실이 일반분양 되며, 1425세대의 아파트 4개동과 함께 들어선다. 코인 세탁실, 라운더리 라운지, 스카이 가든 등 고급스러운 커뮤니티 시설과 외부 오픈데크, 입주자용 세대 창고를 구성해 입주민들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또한 도심내 이동이 편리한 초역세권 입지로 인근의 대학생들과 직장인의 직주근접 수요가 기대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강원도 속초시 영랑동 일원에 ‘속초 아이파크 스위트’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전용면적 21~128㎡인 생활숙박시설 570실과 근린시설로 구성된다. 전세대 중 약 98%에 해당하는 세대가 동해바다 조망이 가능한 조망권 특화 단지이며, 옥상에 인피니티풀이 조성되고 세미나실, 피트니스센터 등 고급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대거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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