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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첫 발병 이후 약 7개월만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확산 속도다. 확진자 수는 6개월 만에 1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20000만명을 넘기기까지 불과 4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 세계 코로나 확진 2천만명....확산세 막지 못해 

9일(현지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글로벌 확진자 수 2002만1321명, 사망자 수는 73만3918명에 달한다. 최근 전 세계 일일 확진자는 30만명에 가깝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가장 많다. 미국에서만 확진자 수가 519만6643명에 달한다. 그 뒤를 브라질(303만명), 인도(220만명), 러시아(88만명), 남아공(55만명)이 따르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미국(16만), 브라질(10만), 멕시코 (5만2000) 영국(4만6000명), 인도(4만4000명) 순이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올 연말이면 3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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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페루·콜롬비아·칠레·아르헨티나 등 남미가 새로운 진원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유럽과 중동, 동남아에서도 2차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발발 초기에 비해 10대와 젊은 성인의 감염률이 6배 증가했고, 아이들의 경우는 7배 늘었다"고 밝혔다. 

◆ 백신 확보 비상....선진국, 백신 싹쓸이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19의 유일한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백신'이다. 미국·영국·일본 등 선진국들은 국가의 사활을 걸고 치열한 백신 확보전에 돌입했다. 

미국은 총 94억달러를 쏟아 부으며 전세계 개발중인 백신 물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총 7억 회분을 싹쓸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2022년 1분기까지 전 세계 백신 생산 규모가 10억 회 분량에 불과하다는 것. 우리나라를 포함해 대부분의 국가는 백신 접종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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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감염병 전문가들은 백신이 나오더라도 과도한 기대감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코로나 백신이 올해 개발되더라도, 효과는 50%에 그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효과의 불투명성에도 불구하고 백신 확보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자 WHO는 공정한 백신 공급을 목표로 한 '코백스(COVAX)' 구상을 내놨다. 한국을 비롯해 70여 개국이 코백스 동참 의사를 밝혔지만 성과는 미지수다.  

한편 빌 게이츠 MS 창업자는 빈곤국에 코로나19 백신을 회당 3달러(약 3500원) 미만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00년 설립한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글로벌 전염병 퇴치에 앞장서고 있다.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유통을 위해 1억 5,000만 달러(약 1783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인도 백신 제조사 세럼인스티튜트(SI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함께 빠르면 내년부터 중하위 경제국 92곳에 코로나19 백신 1억회 분을 공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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