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잡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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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민아 기자] 잡플렉스(JOBFLEX)는 지난 7월 말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취업 관련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의미없는 채용 전형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취업 준비생(이하 취준생)이 채용 전형 과정 중에 가장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전형은 △인적성검사전형(56.3%) △필기시험전형(인적성검사 외)(20.0%) △서류전형(18.5%) △면접전형(4.1%)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준생 과반수 이상이 의미 없는 전형으로 꼽은 인적성검사전형은 '직무와 연관성을 찾기 어려웠다' 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 업무와 연관이 없는 것 같다' '무슨 기준인지 모르겠다' '답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지원자의 모든 면을 파악하기 어렵다'와 같은 이유도 뒤를 이었다.

필기시험전형은 '해당 직무와 큰 연관성을 못 찾겠다' '실질적으로 잘 쓰이지도 않는다' '역량과 관련 없음' '찍어서 문제를 맞히는 경우가 있을 것 같다' '시험이라는 틀에 사람을 한정 짓는다는 생각이 듦' '성적순으로 역량을 평가하는 건 맞지 않다'와 같은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서류전형의 경우는 '복붙하거나 돈 주고 다른 사람이 써주는 경우가 많음' '서류는 과장해서 쓰기도 한다' '사실 다 거짓말이기 때문' '글로 전달할 수 없는 것이 있기 때문' '텍스트로 쥐어짜놓은 자소설,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역량이 무시당하는 느낌이다' '업무를 하는 데 스펙이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의미 없는 스펙 쌓기의 원흉'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에 비해, 면접전형은 가장 적은 선택을 받았다. 취준생도 면접전형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 '짧은 시간 동안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이 이해가 어렵다'' '개개인마다 면접 능력 차이가 클 것이며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할지 의문이다'와 같이 면접관의 편견 편향과 면접관의 신뢰도에 대한 지적은 있었다. 

잡플렉스 기획실장 정동진 CP는 "취업 준비생들이 공감하는 것처럼 실제로도 각 채용전형이 지원자들의 미래 직무성과를 예측하는 데에는 뚜렷한 한계가 존재한다”라며, “특히,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취준생들이 입을 모아 '역량'과 '직무 연관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앞으로 지원자의 학력, 스펙, 배경, 자소서보다 기업들도 '직무역량'을 보다 더 정확하게 확인하려는 노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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