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로아이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 사카이시의 고령자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NEC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일본 NEC가 후쿠이(福井)현 사카이(坂井)시와 함께 자사의 커뮤니케이션 로봇 '파페로아이(PaPeRo i)'를 활용한 고령자 지원 실증실험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실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출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사카이시는 코로나19 이후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는 독거노인의 고립을 우려해, 비대면으로 노인 간병 및 가족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는 파페로아이를 활용키로 했다.  

본 실증실험은 독거노인 10명을 대상으로 2020년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2개월간 진행한다. NEC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책 차원의 로봇을 활용한 고령자 지원 서비스는 일본에서 처음이다. 사카이시는 이번 실증실험이 끝나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는 얼굴 인식 기능, 음성인식 AI 기술, 클라우드를 융합한 것으로, 로봇인 페페로아이와 소형 디스플레이가 실험 대상자에게 제공된다. 주요 기능으로는 ▲고령자 안부 확인(로봇이 촬영한 고령자 사진을 하루에 3번 가족에 전송) ▲로봇과의 대화 ▲가족과의 메시지 및 사진 교환 ▲체조 및 뇌 트레이닝 등이 있다. 

사카이 시청에 공개된 파페로아이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NEC 

사카이시는 코로나19가 부른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맞아 로봇을 활용한다면 고령자 지원이 한층 충실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NEC 측은 페페로아이를 통해 독거노인의 외로움을 치유하고 보다 활기찬 생활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카이시는 이외에도 파페로아이를 통해 부모와 떨어져 사는 가족을 대신해 경비 회사가 바로 출동할 수 있는 긴급 대응 서비스 및 재난방지 알림을 메일로 수신할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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