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DB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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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민아 기자] “가뜩이나 코로나19 때문에 손님이 부쩍 줄었는데 장마가 북상하면서 호우특보까지 발령되니까 당분간 가게를 접어야 할 것 같아서 일주일 휴가를 냈습니다. 문을 열어도 장사 안되는 것은 뻔한데…간판 정리나 튼튼하게 해놔야 할 것 같습니다.” (의정부 소재 모 식당 김OO씨)

제주와 부산, 광주, 대전을 강타해 물 바다로 만든 장마 전선이 이제 서울 수도권을 겨냥하며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일찌감치 호우특보가 발령된 서울과 수도권은 마치 폭풍전야를 연상케하고 있는 분위기다.

장기화된 코로나19 감염증 여파로 가뜩이나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긴 서울 도심 상업시설은 물론 경기도와 인천 지역 상업시설 일부는 장마가 소강상태가 될 때까지 문을 닫고 휴가를 결정한 곳도 나왔다.

기상청은 2일까지 최대 2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현재 서울과 경기 김포와 고양, 의정부 등 경기 북부지역과 인천 강화, 서해 5도에 호우주의보가 발령 난 상태다.

호우특보는 점차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일까지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충청 북부지역에 최대 150mm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발표한다.

기상청은 오는 3일까지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사이를 오르내리는 정체전선에 의해 남북 간 폭이 좁고 동서로 긴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해, 남북 방향으로 인근 지역 간 강수량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지방 일부 지역의 경우 최대 250mm 규모의 물폭탄이 예상되는 만큼 대비해야 한다.”면서 “최근 폭우가 쏟아져 지반이 많이 약해진 만큼 산 사태와 축대 붕괴, 침수 등이 우려되고 여기에 짧은 순간 많은 양의 빗물로 하천이나 계곡물이 불어날 수 있어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물 폭탄을 동반한 이번 장맛비는 오는 10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장마전선에서 벗어나면 역대급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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