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미국서 최대규모 백신 3상 임상시험 시작
모더나, 2021년부터 연간 5억회분 이상 백신 생산 계획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flickr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최대 규모 임상 시험이 미국에서 시작됐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Moderna)가 27일(현지시간) 3만 명 참가가 예상되는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임상 실험은 미국  89개 도시에서 이루어지며, 인구 통계적으로도 다양한 샘플로 구성했다. 

임상 시험은 미국국립보건원(NIH)과 협력 하에 진행되며 참가자를 대상으로 백신 또는 위약을 접종한다. 각 참가자에게 접종은 2회 이루어지며 실험 참여자의 상태를 관찰해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모더나 홈페이지

그러나 모더나의 백신 개발은 시작된 지 아직 수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다. 앞서 모더나는 1상 임상시험 결과 큰 부작용 없이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지만, 초기 단계의 임상이고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3상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 중인 모더나는 미국 정부로부터 3상 임상시험을 위해 지난 주말 4억7200만 달러의 추가 지원금을 받았다. 이번 지원까지 합쳐 정부 지원금 총액은 10억 달러에 달한다. 

대규모 3상은 백신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대규모 임상 시험에서 접종이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다. 3상 이후 부작용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는 성명을 통해 2021년 이후 연 5억회에서 최대 10억회 투여분까지 백신을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