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트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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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민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패션 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패션 시장에서 생길 수 있는 정보의 불균형 등 문제요소들에 기술적 사고를 접목, IT 시각으로 풀어내거나 새로운 유통 시스템의 변화 및 콘텐츠 강화를 통해 시장 혁신을 이끈 기업들이 그 주인공이다. 

인공지능(AI) 기반 글로벌 명품구매 플랫폼 트렌비는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며, 총 180억원의 누적 투자 금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70억원의 투자를 받은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혁신적인 AI 기술과 가파른 성장세를 인정받아 약 2배 이상의 기업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트렌비는 핵심 경쟁력인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 ‘트렌봇’을 통하여 세일이 시작되거나 가격이 내려간 전 세계 각 명품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 글로벌 편집숍, 해외 주요 백화점과 아울렛몰 등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고객들에게 명품 세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 직접 가지 않아도 한국에서 모바일로 전 세계 명품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브랜디는 2016년 출범 이후 누적 거래액 3000억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패션 스타트업 중 하나다. 올해에는 21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 이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의 스케일업 프로그램 해당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풀필먼트(물류체계관리) 서비스 ‘헬피’가 주효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패션 시장에 IT 기술을 연결해 동대문 기반의 물류 공급 체인을 구축하며 혁신을 이끌어 낸 것이다. 

기업 뿐만 아니라 시장 혁신의 동력이 된 헬피는 통합 물류센터에서 동대문 패션 판매자의 물류, 배송, 고객대응(CS)전반 등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로, 풀필먼트 사업을 위해 동대문에 본사와 물류센터를 통합한 2200평 규모의 센터를 구축하기도 했다. 

또한, 이를 통해 AI 수요 예측 알고리즘을 구현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당일 발송하는 ‘오늘출발’ 서비스를 출시하고, 도소매 판매자를 위한 온∙오프라인 쇼룸을 제공하는 등 물류 공급 시스템을 강화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대면 소비 트렌드는 패션 이커머스 및 콘텐츠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패션 플랫폼 ‘스타일쉐어’는 패션과 고객과의 소통을 결합, 이미지와 영상을 아우르는 쇼퍼블 콘텐츠 기업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어 주목된다.

패션 SNS로 사업을 시작한 스타일쉐어는 이런 기업 경쟁력을 인정받아 올해 25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국내 대표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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