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이 사업 돕겠다 보낸 편지는 허위”…반전 카드 나올까?

ⓒ데일리포스트=유상봉 아들 “윤상현 선거공작 공모 사실과 달라”
ⓒ데일리포스트=유상봉 아들 “윤상현 선거공작 공모 사실과 달라”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부친의 판단력이 흐려진 것 같습니다. 윤 의원 측이 사업을 돕겠다 취지의 편지는 사실 허위입니다.“(유상봉 아들 문화일보 인터뷰 中)

지난 1990년 말부터 정·관계 로비를 바탕으로 국내 대형 건설현장 함바집(식당) 운영권 장사를 하며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이를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해 세간의 논란이 됐던 일명 ‘함바왕’ 유상봉 씨의 아들이 최근 논란에 휩싸인 정치인의 ‘선거공작 공모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17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윤상현 무소속 의원과 ‘함바왕’ 유상봉 씨가 선거공작을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해 유 씨의 아들은 ”아버지에게 윤상현(무소속)의원 측이 사업을 도와주겠다며 보낸 편지는 허위“라며 선거공작설을 제기한 부친 유 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아버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제기한 유 씨의 아들 주장이 사실이라면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유 씨와 윤 의원간 선거공작 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며 당초 이 같은 논란의 불씨를 지펴 윤 의원 선거구에서 재보궐을 통해 반사이익을 꾀했던 또 다른 정치인의 음모론이 수면 위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선거공작’ 의혹 발단은 아들 유 씨가 윤 의원 측이 작성했다며 자신의 부친에게 보낸 ‘사실확인서’에서 비롯됐다.

확인서에는 윤 의원의 조 모 보좌관 명의로 ‘향후 사업을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돕겠다’는 내용이 적시됐으며 유 씨는 본 확인서를 채권자 측에 공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까지 내용만 보면 윤 의원이 유 씨와 정치적 공모 행위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하지만 유 씨의 아들은 ”교도소에서 건강이 안 좋아진 아버지를 위로하기 위해 내가(아들) 보좌관 명의로 거짓으로 작성한 편지“라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이미 경찰에서 필적감정을 진행했는데 내 글씨가 너무 특이하다 보니 경찰도 허탈해 했다.“면서 ”보좌관에게도 수차례 사과했고 이로 인해 처벌을 받을 부분이 있다면 마땅히 받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유 씨는 방송사와 일부 언론에서 윤 의원의 부탁으로 21대 국회의원 총선 당시 윤의원의 지역구 출마에 나섰던 경쟁 후보인 박우섭 전 인천 남구청장과 안상수 미래통합당 전 의원을 상대로 진정서 및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주장하면서 선거공작 의혹의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유 씨의 아들은 ”아버지는 안 전 의원과 관련 개인적 문제로 수년 전부터 진정서를 접수해왔고 이번에는 검찰 측이 빠른 수사를 위해 고소장을 바꾸라는 전화를 해와 변경 접수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유 씨와 함께 선거공작 의혹 중심에 선 윤상현 의원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민원을 청취하기 위해 몇 차례 만났을 뿐인데 마치 사업을 도와주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와 접촉을 끊었다.“며 ”의혹과 관련 답답한 심정이지만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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