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Vox 유튜브 영상/이하 동일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지구 환경은 급변했다.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녹아 해수면은 크게 상승했고 이상기후 발생 빈도는 1980년 200여개에서 지난해 800여개까지 급증했다. 

특히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은 큰 문제이며 이러한 해수면 상승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이 빙하의 붕괴다. 지난해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1961년부터 2016년까지 55년 동안 지구상에서 사라진 빙하는 무려 9조 톤에 달한다. 

이에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의 진행을 감시하고 최대한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특히 남극 대륙 5대 빙하에 속하는 ‘트웨이츠 빙하(Thwaites Glacier)’에 주목하고 있다. 

트웨이츠 빙하는 한국 면적의 1.5배에 이르는 빙하다. 이처럼 거대한 빙하가 최근 아래에서부터 빠르게 녹으며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완전히 붕괴하는 데 얼마의 시간이 남았는지를 예측하기 위해 공동 연구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    

아래 동영상은 최근 환경 문제의 큰 화두이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빙하’로 불리는 트웨이츠 빙하에 대해 미국 뉴스미디어 복스(Vox)가 해설한 것이다. 

남극의 빙상을 옆에서 보면 아래와 같은 느낌이다. 남극 빙하는 중간 부분이 가장 두껍다. 

인위적인 기후 변화로 남극 주변의 공기와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남극 해안의 빙하가 붕괴되고 있다. 특히 서부 빙하는 대부분 해수면보다 아래에 위치한다. 

즉, 얼음이 얇아지고 바다가 침식해 오면 따뜻한 해수에 의해 얼음이 녹는 속도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다. 이에 남극 서부 빙하는 세계에서 가장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아래 이미지는 남극 대륙의 고도를 나타낸 것으로 서부 대부분이 파란색으로 해수면보다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암반의 연속적 경사 부분에 위치한 빙하가 트웨이츠 빙하다.

가장 큰 문제는 대륙과 빙하의 접촉부다. 이미 따뜻한 바닷물이 빙하 하단부까지 파고든 상태로, 녹은 빙하는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진다. 

우려스러운 것은 트웨이츠 빙하의 붕괴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초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가 트웨이츠 빙하 바닥면에서 얼음 내부가 녹아 생긴 상당한 크기의 구멍을 발견했다. 무려 140억t의 얼음이 들어갈 만한 크기다. NASA는 이곳으로 바닷물이 흘러 들어가 아래부터 빙하 붕괴를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트웨이츠 빙하가 붕괴되면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해 지구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트웨이츠 빙하가 붕괴될 경우, 지구 해수면이 0.5m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남극 서부의 거의 중앙에 위치한 트웨이츠 빙하가 녹아 사라진다면, 남극 서부 빙하 전체가 완전히 붕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최악의 재앙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지구 해수면은 3m 상승하게 되며, 미국 마이애미와 뉴욕, 방글라데시 남부, 네덜란드까지 물에 잠기게 된다.  

복스(Vox)는 동영상에서 "트웨이츠 빙하에 대한 분명한 사실은 붕괴가 시작되면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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