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아마존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혼잡한 계산대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는 스마트 쇼핑카트를 발표했다. 

무인 상점 '아마존고(Amazon Go)'로 새로운 쇼핑 시스템으로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 무인화 바람을 몰고 온 아마존이 이번엔 일반 슈퍼마켓에도 적용할 수 있는 무인 결제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 新정산 시스템 '대시 카트'...혁신 기술로 결제 자동화 

아마존은 14일(현지 시각) 고객이 카트에 담은 물건을 자동 감지해 결제를 진행하는 '아마존 대시 카트(Dash Cart)'를 공개했다.

대시 카트의 정산 시스템은 매우 간단하다. 아마존 계정에 로그인한 후 전용 QR코드를 스캔하면 이후 카트가 자동은 결제 금액을 계산해주는 방식이다.  

카트에 탑재된 카메라·각종 센서·저울 등이 고객이 카트 안에 담은 상품을 인식한다. 고객이 카트에 상품을 넣거나 빼면 스스로 인식해 카트 디스플레이에 상품 리스트와 결제 금액을 표시한다. 대시 카트에는 쿠폰 스캐너가 탑재되어 있어 쇼핑할 때 바로 쿠폰을 사용할 수도 있다. 영수증은 아마존 앱이나 이메일로 전송된다.

대시 카트를 통해 물건을 구입한 고객은 쇼핑을 다 마친 후 기다릴 필요 없이 전용 출구를 통해 바로 상점에서 나갈 수 있다. 

아마존고의 컴퓨터 비전, 딥러닝 알고리즘, 센서퓨전 등의 혁신적 기술을 융합한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Just Walk Out technology)'이 카트로 전부 옮겨진 셈이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아마존

이미 온라인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유통공룡 아마존은 거침없는 오프라인 진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이 새로운 영역에 손을 뻗을 때마다 관련업계는 공포에 떨고 있다. 미국 서점의 대표격 보더스는 폐점했고 장난감 체인 토이저러스도 파산을 신청했다. 월마트를 비롯한 글로벌 유통회사들도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고를 비롯해 식료품 매장과 서점 등 앞으로 2000개에 달하는 매장을 운영하겠다며 오프라인 진출 야욕을 숨기지 않는다. 그리고 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여러 무인결제 시스템으로 정산의 저비용화와 자사 비즈니스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현재 대시 카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우드랜드힐스 지역의 아마존 식료품점에서 시범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아마존은 향후 새롭게 오픈하는 수퍼마켓에 대시 카트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후 고객 반응에 따라 다른 오프라인 매장의 대시 카트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