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이 당 대표에 도전하기 위해 내년 2월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문 위원은 지난 2일 동료 의원들과 식사자리에서 "오는 8일 비대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의원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문 의원이 '8일 비대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제 출마에 대한 결심을 굳힌 것 같았다"고 말했다.




비대위원 중 대표 경선 출마가 유력한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에 대해 당 일각에서는 대표 경선에 나서겠다면 공정성을 위해 비대위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8일 이후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한 비대위원들이 일괄적으로 사퇴할 것으로 보고 후임 비대위원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고 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정대철 상임고문은 이날 일부 기자를 만나 "내년 2월 열리는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비대위원이 대표가 되면 내년 7~8월쯤 신당(新黨) 창당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정권 교체 가능성이 없다는 인식이 호남 당원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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