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열기구 인터넷 '룬'...케냐서 첫 상용화
구글 열기구 인터넷 '룬'...케냐서 첫 상용화
  • 최율리아나 기자
  • 승인 2020.07.0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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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룬 홈페이지

[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기자] 초연결 시대를 대비해 전세계 인터넷을 연결하기 위한 뜨거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 세계의 절반가량은 인터넷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오프라인’ 상태이며, 오지 및 도서산간 지역을 비롯해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한 곳도 상당하다. 막대한 투자비용이 소요되고 사업적 불확실성도 높지만 구글, 페이스북, 스페이스X, 아마존 등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들은 앞 다퉈 전세계 통신 연결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글 알파벳 산하 ‘룬(Loon)’이 오랜 준비 기간을 마치고 기구통신을 통해 저개발국에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아프리카 케냐서 첫 4G 상용 서비스 시작  

프로젝트 룬(Project Loon)은 성층권에 무선인터넷 장비를 탑재한 대형 기구를 띄워, 지구촌 오지까지 인터넷 접속 환경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알라스터 웨스트가스 룬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 7월 케냐에서 드디어 룬 상용 서비스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케냐 상용 서비스는 아래 동영상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룬은 구글이 2013년 최첨단 연구개발을 위해 조직한 '구글 X'의 인터넷 접속 환경 구축 프로젝트가 그 전신으로 이후 꾸준히 상업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구글은 2015년 10월 알파벳을 모회사로 하는 조직 개편을 실시했으며, 당시 알파벳 첨단 기술 연구사업 'X'로 프로젝트가 이관됐다. 이어 2018년 7월 자율주행차 사업부문인 웨이모(Waymo)와 함께 알파벳의 신규 사업으로 독립했다.

룬 프로젝트의 기구는 영하 82도까지 견딜 수 있는 얇은 폴리에스테르 재질로 만들어져있으며 무게는 75kg. 마찬가지로 75kg 장비(태양광 패널, 안테나 등)를 탑재하고 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룬 홈페이지

성층권에서 최대한 부푼 상태에서 측정하면 테니스 코트와 거의 같은 세로 약24m, 가로 약11m 정도 크기다. 한 번 발사하면 태양열 패널을 통해 외부 동력 없이 약 100일 이상 상공에 머물면서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 역할을 마친 기구는 낙하산을 활용해 지상으로 돌아와 재이용된다.

룬의 살바토레 칸디도 CTO에 따르면, 케냐에서는 상공 1만8000m에 떠 있는 35여 대의 기구를 이용해 4G와 LTE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용 지역은 케냐 서부에서 중부에 걸친 5만 제곱킬로미터(㎢) 범위이며, 이용 대상은 3만5000명 정도다. 평균속도는 다운링크 18.9Mbps, 업링크 4.74 Mbps다.  

◆ 기술적 한계를 인공지능(AI)으로 극복 

그동안 전문가들은 신뢰성과 안전성 등 룬 프로젝트가 가진 기술적 한계를 우려해 왔다. 바람이나 폭우 등 날씨 변화에 의해 기구 위치가 바뀌면 통신이 끊기거나 도시 근처에서는 간섭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룬 측은 구글의 앞선 인공지능(AI) 기술로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100만 시간 이상의 시험 비행을 통해 확보한 내비게이션 구조와 자율 비행을 머신러닝으로 기구에 학습시킨 것. 이를 통해 고도 및 위치를 스스로 조정하고 비행 위치를 결정한다. 또한 하나의 기구가 담당하는 인터넷 제공지역은 최대 1만km 정도로 기존 기지국의 200배 면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룬 홈페이지

룬은 2013년 뉴질랜드에서 실증실험에 나선 이후 자연재해 등으로 기지국에 타격을 입은 지역의 복구 지원에 활용되기도 했다. 지난해 페루 대지진과 2017년 허리케인 마리아가 덮친 푸에르토리코에서 룬의 기구는 위력을 발휘했다. 

룬 측은 기지국 구축에 막대한 비용이 들지 않으며 신속하게 통신망을 정비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케냐 상용 서비스는 룬 프로젝트 글로벌화의 행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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