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문에 직격탄을 맞아 40% 초반으로 떨어졌다. 박근혜 정부가 대선 승리 2주년을 앞두고 최대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5일 발표한 12월 첫주차 정례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전주보다 2%포인트 떨어진 42%를 기록했다. 반면 ‘잘 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48%로 집계됐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 대통령 직무에 대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5%포인트 이상 앞선 것은 7·30 재·보궐선거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세월호 참사 100일 즈음인 7월 넷째주 조사에서 긍정률이 40%로 취임 이래 최저점, 부정률 50%로 최고점을 찍었다.



한국갤럽은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소통 미흡'과 ‘인사 문제' 지적이 증가했고 소수 응답으로 ‘청와대·정윤회 문건 파문'(1%)이 직접 언급된 점이 두드러진다”며 “이들은 모두 연관된 내용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번주 대통령 직무 평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듯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7%다.



5일 불거진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청와대 인사개입' 폭로 논란 등 일파만파로 번지는 인사 파문은 조사에 반영되지 않아 주말을 거쳐 여론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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