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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약 30%가 돌연변이 징후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최근 등장한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이 우한에서 확산된 최초 바이러스 대비 "전염성이 3~6배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미국 로스 알라모스(Los Alamos) 국립연구소, 미국 듀크대학, 영국 셰필드대학 합동 연구팀이 진행했다. 논문은 국제학술지 '셀(Cell)'에 발표됐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국제학술지 셀(Cell)

연구팀은 바이러스 정보 공유를 위해 구축한 비영리기구 '국제인플루엔자데이터공유이니셔티브(GISAID)'에 저장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샘플의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총 14개의 돌연변이를 특정했고, 이 중 'D614G'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D614G는 중국에서 최초 확산된 바이러스보다 3~6배 전염성이 높아 사람을 더 쉽게 감염시킨다. 연구팀은 "이 돌연변이(D614G)는 바이러스가 숙주에 침입해 인간 세포를 감염시킬 때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영향을 미쳐 전염성이 더 강해졌다"고 밝혔다. 

아래 그래프는 연구팀이 발표한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현황이다. 주황색 부분이 최초로 발견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D614’이며, 파란색 부분이 돌연변이로 발생한 D614G다. 세계적으로 초창기에는 D614이 지배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D614G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미국 영국 합동 연구팀 

지난 7월 2일 WHO의 수석연구원인 숨야 스와미나탄(Soumya Swaminathan) WHO 수석 과학자는 스위스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스파이크 단백질 등 주요 부위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백신 개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높은 쪽으로 변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백신 개발을 낙관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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