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서판길 한국뇌연구원 원장
ⓒ데일리포스트=서판길 한국뇌연구원 원장

[데일리포스트=신종명 기자] 신호전달 기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한 서판길 한국뇌연구원 원장<사진>이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기술인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20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을 선정, 발표했다.

이 상은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업적이 뛰어난 과학기술인을 발굴, 2003년부터 시상해 왔다.

올해는 서판길 한국뇌연구원 원장(사진)이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서 원장은 생명현상의 기본개념인 ‘신호전달 기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고,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학술지 ‘셀(Cell)’, ‘사이언스(Science)’, ‘네이처(Nature)’ 등에 발표했다.

서 원장은 신호전달의 핵심효소인 포스포리파아제C(PLC)를 세계 최초로 뇌에서 분리 정제하고 유전자를 클로닝 하는 데 성공했다.

PLC는 외부자극으로 세포막 인지질을 분해해 IP3와 DAG 등 2차 신호전달물질을 만드는 효소다.

그는 또 PLC를 매개로 하는 신호전달 과정을 분자, 세포 및 개체수준에서의 작동원리를 정립해 세계 생명과학계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 원장은 생체신호전달의 기본개념을 확장해 줄기세포 분화의 정교한 조절 과정을 규명하고, 신호전달 과정의 불균형은 세포 성장의 이상을 유도하고 암이나 다양한 뇌 질환을 초래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생명과학계는 난치병 진단과 치료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이 외에도 2월 말 현재 348편의 논문을 국제 저명학술지에 게재했고,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제10차 세계뇌신경과학총회(IBRO)’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공헌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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