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이하 동일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페이스북의 가상현실 (VR) 연구부문인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Facebook Reality Labs)이 29일(현지 시각) 선글라스 형태의 차세대 VR 헤드셋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래 사진이 두껍고 무겁다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페이스북의 VR 헤드셋 제품이다. 선글라스와 같은 프레임 안에 디스플레이 모듈이 장착되어 있다. 

원래 VR 헤드셋은 디스플레이 패널 외에, 비치는 영상을 눈에 투영하는 플라스틱 렌즈가 필요하다. 그간 광학 기술의 한계로 렌즈 초점 거리 확보를 위해 일정한 크기가 요구되어 왔다. 

이번에 공개된 VR 헤드셋의 경우, 크기와 무게를 크게 줄이기 위해 홀로그래픽 광학 기술(holographic optics)과 편광 기반 광학 폴딩 기술(polarization-based optical folding)을 결합했다. 빛을 편광 필름으로 제어해 두꺼운 렌즈를 사용하지 않고 입체 공간의 사실적이고 입체적인 영상을 재현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수백 그램 수준인 VR 헤드셋 무게가 수십 그램 수준까지 가벼워 질 수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연구팀은 9mm라는 두께를 유지하면서 홀로렌즈(HoloLens)2와  매직 리프 원(Magic Leap One)Magic Leap One) 보다 넓은 약 90도의 수평 시야각을 구현했다. 

현재 녹색 단색으로만 화면을 출력할 수 있지만 풀 컬러 VR 공간 묘사를 목표로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VR 헤드셋의 LCD 디스플레이는 sRGB 색 공간에서 VR 공간을 표현하는 반면, 연구용 제품은 레이저 광원을 통해 보다 다양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은 "아직 연구 단계다. 개발한 디스플레이 아키텍처의 한계를 확인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시제품이 현재까지 시연된 것 중에서 가장 얇은 VR 디스플레이라는 점에서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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