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C&I 전국 1,007명 여론조사, 반대(58.4%) vs 찬성(28.7%)
-광주·전라, 구속 반대(47.0%)가 찬성(39.0%)로 8%p 높아
-문대통령 지지층 40대,반대(49.1%)가 찬성(39.0%)보다 10p 높아
-진보층, 찬성 10%p '↑'...보수층, 반대 60%p '↑'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스트레이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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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민아 기자] 삼성그룹 불법승계혐의로 검찰이 기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에 반대하는 의견이 찬성보다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인터넷 매체 스트레이트뉴스가 창간8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조원C&I)에 의뢰,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22~23일 이틀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수치다. 

24일 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26일 열립니다. 이 부회장 구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구속하면 안된다'는 반대의견이 58.4%로 '구속해야 한다'는 찬성(28.7%)보다 배 이상 많았다. '잘 모르겠다'는 답은 12.9%였다.

▲이재용 구속, 반대 58% vs 찬성 28%

구속반대 의견은 지역별로 강원·제주가 71.8%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울산·경남(66.8%), 대전·세종·충청(64.6%), 대구·경북(60.5%) 순이었다.

반대 의견 비율이 가장 낮은 광주·전라도 반대(47.0%)가 찬성(39.0%)보다 8%포인트 높게 나왔다.

모든 연령대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 찬성보다 반대 의견이 많았다. 60세 이상(70.5%)에서 반대의견이 가장 높았고, 40대(49.1%)에서 가장 낮았다. 하지만 반대의견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40대도 이 부회장의 구속에 대한 반대가 찬성(43.2%)보다 6%포인트 웃돌았다.

조앤씨앤아이의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속 찬반 여론조사에서는 문정부의 콘크리트 지지층인 40대와 호남 등 응답자의 구속 반대가 찬성보다 6~10% 높았다. / 스트레이트뉴스
조앤씨앤아이의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속 찬반 여론조사에서는 문정부의 콘크리트 지지층인 40대와 호남 등 응답자의 구속 반대가 찬성보다 6~10% 높았다. / 스트레이트뉴스

다만, 이 부회장의 구속에 대해 응답자의 이념성향에 따른 찬반 응답은 큰 차이를 보였다. 진보층은 구속 찬성(47.5%)이 반대(37.2%)보다 10%포인트 높았다. 반면 보수층은 '반대'(78.9%)보다 '찬성'(18.6%)이 60%포인트 높았다. 중도층도 '반대'(62.5%)가 '찬성'(26.2%)보다 36%포인트 높게 나왔다.

이 부회장의 구속의 찬·반 의견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평가 긍·부정에 따라 달리 나타났다.

▲이재용 구속 반대, "국민 경제살리기 우선심리 반영"

문 대통령이 국정을 잘했다는 응답자는 이 부회장 구속에 대해 찬성(45.6%)이 반대(37.1%)보다 8%포인트 높았다. 문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한다는 응답자는 이 부회장 구속에 85.3%가 반대, 찬성(9.1%)을 압도했다.

조원C&I 이성신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을 묻는 이번 조사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경제적 어려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면서 "정치적 지지층에 따라 이 부회장의 구속의견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지만 그 격차가 크지 않아, 이 부회장의 구속반대는 경제살리기가 우선이라는 국민의 의견이 좀 더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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