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뉴스 "문 대통령 화해노력에 급 제동"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영국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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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손지애 기자] "2018년 핵 외교에 들어선 이후 북한이 한 가장 도발적인 일"..."남북관계를 개선시키려던 수년간의 노력이 산산이 부서져"

북한이 16일 '남북협력'의 상징이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한 이후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북한은 폭파 하루만에 또 다시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에 군부대를 재주둔시키고 서해상 군사훈련도 부활시키겠다고 전격 발표하며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한국정부는 "북측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할 경우 그에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북한이 군사적 도발 행위를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영국 등 외신들도 북한의 도발을 긴급 속보로 보도하며 "한반도 내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CNBC방송은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과의 핵협상이 중단된 상황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이는 북한이 '실패한 외교'에 대한 좌절감을 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이번 도발이 "주의 깊게 '연출'된 분노의 표시"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북한 영토에 위치하고 한국인이 근무하지 않는 이 건물의 폭파는 매우 상징적”이라며 “이는 북한이 2018년 핵 외교에 들어선 이후 북한이 한 가장 도발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CNN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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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계속되는 미국의 대북제재로 자국 경제가 악화되면서 북한이 도발로 호소하고 있는 듯 하다"며 "또 이런 대북제재로 인해 남북경협을 재개하려는 한국정부를 미국의 족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BBC뉴스는 "북한이 연락사무소 폭파의 이유로 대북전단 살포행위를 내세웠지만 대북전단 살포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며 "북한은 외교협상이 재개될 경우 주권을 잡기 위해 의도적으로 긴장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 정부 모두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북한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경우, 과거에 보여준 호의적인 태도를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문 대통령의 남북 회복노력에 "심각한 차질"

AP통신, CBS뉴스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도발이 남북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에 "심각한 차질"을 가져왔다고 봤다.

AP통신은 “이 사무소는 문 대통령의 포용정책 상징으로 여겨졌다”며 "진보적인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관계 회복 노력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NN방송도 "한국이 비용을 내고 북한 땅에서 대화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설립한 건물의 파괴는 매우 상징적"이라며 "3년이 채 안 된 '평화의 시대'를 위해 헌신했던 양국의 관계에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연락사무소 폭파는 정치적 폭력 행위"라며 "남북관계를 개선시키려던 수년간의 노력이 산산이 부서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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