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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기자] 동글동글 귀엽거나 어른스러운 서체 등 많은 사람들이 손글씨는 개인 특유의 것이며, 기계는 흉내 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지 패턴 분석 연구소인 ‘패턴 레코그니션 랩(Pattern Recognition Lab)’이 사람의 필기 프로세스를 모방해 문장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새로운 기술을 발표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attern Recognition Lab/이하 동일

이 기술은 컴퓨터 비전 및 딥러닝을 연구하고 있는 마틴 마이어(Martin Mayr) 연구팀이 개발했다. 아래 이미지가 실제로 개인 손글씨를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한 모습이다. 

연구팀이 개발 중인 시스템은 아래와 같다. 왼쪽 프레임에 쓰인 필기 단어를 우선 '골격화(상단 중앙)'한 다음 '온라인 시퀀스(상단 오른쪽)'로 단순화한다. 그리고 해당 스타일을 미리 입력된 문자열에 적용(하단 오른쪽)한다. 골격 렌더링 후(하단 중앙)에 필기가 이미지로 출력(하단 왼쪽)되는 흐름이다. 이 방법을 통해 문자를 입력하면 개인 고유의 글씨체를 출력할 수 있다.

변환이 이루어질 때 글씨체가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머신러닝 알고리즘 'CycleGAN'을 이용했다. 또 훈련 과정에서 일정 속도의 리샘플링(resampling)이 어려워, 선상의 점을 샘플링하는 '최대 가속도 샘플링'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시스템이 생성한 문자에 대한 튜링 테스트(The Turing Test:인공지능의 우수성을 측정하는 실험)를 실시했다. 실험 참여자가 해당 방법으로 출력된 글씨체를 가짜라고 식별한 비율은 50.3%였다. 그러나 글씨체 식별 시스템이 가짜 필기를 '원래 해당 글씨체 본인의 것"이라고 식별한 비율은 25%였다.  

연구팀은 "일반인은 구별이 어렵고, 전문 시스템은 현 단계에서는 속이기 어려운 수준이다.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어 앞으로 더욱 정교해 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기술이 완성되면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본인의 글씨체로 쉽게 문장을 완성할 수 있으며, 자필 메시지를 스캔해 캡처하는 작업의 수고도 줄일 수 있다. 또 게임을 포함한 가상현실 세계에서 본인 글씨체로 대화를 나누거나, 문자 인식 엔진을 위한 다수의 샘플을 생성해 법의학 연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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